‘실책 잔상’ KT 강백호 “쿠에바스에 미안, 깔끔한 경기 위해 노력”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 위즈 강백호로선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일전이었다. 팀이 난타전 끝에 승, 아찔했던 순간을 딛고 최후에 웃을 수 있었다.

강백호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3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T는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력, 불펜진의 무실점투구를 묶어 9-6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내달린 KT는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강백호는 1회말 KT에 선취득점을 안기는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3회초에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내야 타구 상황서 연달아 실책을 범해 삼성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윌리엄 쿠에바스는 제구 난조를 보인 가운데 강백호의 실책까지 나오며 흔들렸고, KT는 결국 4-0으로 앞선 3회초에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타선에서 존재감을 과시, 2실책을 만회했다. 강백호는 KT가 7-6으로 전세를 뒤집은 6회말 1사 2, 3루서 구원투수 최지광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T가 전세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따낸 재역전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었던 한방이었다.

강백호는 경기종료 후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쿠에바스에게 미안하다.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수비에 대한 잔상이 남았지만, 팀 동료들이 좋은 말씀과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잘 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또한 “나뿐만 아니라 팀이 타점을 많이 만들었다. 모두 팀 플레이를 잘한 덕분에 마음 편히 임할 수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 것들이 최근에 잘 나오고 있다. 지도해주신 코치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실수 없는 깔끔한 경기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강백호.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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