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하백의 신부' 프랑스어 자막 '일본해' 표기 논란→"'동해' 수정" [공식]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넷플릭스가 동해를 '일본해'라고 잘못 번역해 뭇매를 맞은 가운데, 이를 수정했다.

넷플릭스는 11일 오후 마이데일리에 "해당 한국 콘텐츠의 프랑스어 자막은 원문과 동일하게 '동해'로 수정됐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공식 페이스북에 "전 세계 1억 8,000만 명의 시청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중인 한국 드라마 '하백의 신부' 속 프랑스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한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알렸다.

이에 따르면 '하백의 신부' 11회 중 "우리나라 동해바다"라는 대사가 프랑스어 자막에선 '일본해(La mer du Japon)'라고 잘못 번역되어 있다.

이는 반크 측의 항의와 문제 제기로 4시간 만에 수정됐다. 이들은 "넷플릭스와 같은 영상 매체의 한국 관련 왜곡은 외국 교과서, 세계지도, 웹사이트 이상으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 한류 팬이 1억 명을 돌파하고, 특히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한국 드라마, 영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 영상 매체 속에 한국 관련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시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넷플릭스는 언어 번역을 할 때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관련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해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에서도 같은 실수가 발견되었던 바. 반크 측은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 독일어 자막을 포함한 6개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것을 발견한 뒤 대대적인 항의 운동을 통해 하루 만에 시정했다. 작년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한국 영화 '사냥의 시간'에서 발견된 동해의 일본해 표기나 '하백의 신부'의 동해 표기 오류가 나온 것은 넷플릭스 언어 번역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이다. 이에 반크는 앞으로 넷플릭스 영상 매체 속에서 한국 역사, 영토, 문화 오류를 조기에 시정하고 바로 알려나가는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반크 공식 페이스북]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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