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효준 왜 아직 2군에? 38세 마지막 불꽃 언제 태우나 [MD이슈]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는 5월 들어 지원군이 가세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2군에서 타율 .464로 맹타를 휘두른 문보경이 가세해 타선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1군에 올라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고 심심찮게 장타력을 선보였다. 타율은 .280으로 인상적이지 않지만 출루율은 .424에 달한다.

지난 1일 정식선수로 등록을 전환한 문보경처럼 LG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던 베테랑 좌완투수 고효준도 분명 1군 엔트리 등록은 가능한 시점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콜업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고효준은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하다. 4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은 것도 문제이지만 볼넷도 5개를 허용했다. 삼진은 6개를 잡았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홀드 1개만 수확하고 평균자책점은 11.25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

류지현 LG 감독에게 올라가는 보고에도 당연히 좋은 내용이 있을 리 만무하다. 류지현 감독은 "고효준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면서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를 던졌는데 실점도 했고 내용이 좋지 않아서 컨디션이 나아지는 시점에 올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시점이 나오면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LG 불펜에는 홀드 부문 2위를 달리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대유가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필승조의 좌우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이럴 때 김대유를 뒷받침할 좌완 불펜이 함께하면 금상첨화다. 함덕주는 불펜 전환 후 3경기에 등판했지만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볼넷 2개를 허용하고 1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필승조로 합류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베테랑 진해수도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아 1군에서 자취를 감춘 가운데 박빙의 승부에서 기용할 수 있는 좌완 불펜은 김대유가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홀드에 일가견이 있는 진해수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고효준도 투구에 안정감을 심어준다면 LG 불펜은 더욱 풍족해질 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연봉 5000만원에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던 고효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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