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주는 잘하는데 비지오는 왜…" 엇갈린 '야구인 2세' 냉혹한 평가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야구인 2세'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타선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아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타율 .310 7홈런 23타점에 출루율은 .447, OPS는 .996에 달한다.

아버지인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개인 통산 타율 .318 449홈런 1496타점 181도루를 기록한 강타자였다. 그야말로 밥먹듯이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쳤던 선수다. 200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고 2018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반면 게레로 주니어의 동료인 캐반 비지오(26)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타율 .206 3홈런 7타점으로 타격 성적이 형편 없는 것. 출루율도 .316로 저조하다.

캐반의 아버지 크레이그 비지오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로 꼽힌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전성기 때는 제프 배그웰, 데렉 벨 등과 '킬러B' 타선을 구축하기도 했다. 통산 3060안타를 때리고 타율 .281 291홈런 1175타점 414도루를 기록했다. 역시 2015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러나 아들의 행보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이를 주목했다. 'MLB.com'은 11일(한국시각) 구단별로 분발이 필요한 선수를 1명씩 선정했다. 토론토는 비지오가 꼽혔다.

'MLB.com'은 비지오를 언급하면서 게레로 주니어와 비교를 서슴치 않았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인 게레로 주니어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동안 비지오는 멘도사 라인을 맴돌고 있으며 여전히 자신의 스윙을 찾는 중이다"라는 것이 'MLB.com'의 평가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왼쪽)와 캐반 비지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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