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와 나란히 선 '괴물' 오타니, ML 최초 기록도 썼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리며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에 2번 겸 지명타자로 나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콜린 맥휴의 4구째 82마일(약 131.9km) 슬라이더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 괴력이 발휘됐다. 1-0으로 앞선 3회말. 오타니는 2사 2루 찬스에서 조시 플레밍의 초구 91.6마일(약 147km)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107.6마일(약 173km), 비거리 약 130m로 방망이에 맞는 순간 큰 타구임을 알 수 있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데 이어 이날 시즌 10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세 시즌째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오타니의 홈런으로 올 시즌은 타자로 10홈런, 투수로 3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가 나온 역대 네 번째 시즌이 됐다. 베이브 루스가 활약한 1918년과 1919년, 그리고 오타니가 있는 2018년 2021년이다.

또한 오타니는 지난달에도 한차례 진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투수로 등판해 4이닝 이상을 던진 다음날 타자로 홈런을 친 것. 과거 4이닝을 던진 다음날 홈런을 친 선수는 1918년 1월 1~2일 레이 콜드웰(양키스), 1936년 9월 13~14일 애드 휴저(카디널스) 2명뿐이었다.

오타니는 지난달 21일 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던진 후 22일 텍사스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85년 만에 3명째 위업을 달성했다. 그리고 전날(6일) 마운드에서 5이닝을 던진 오타니는 이날 홈런포를 가동하며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