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3⅓이닝 8K 1실점…텍사스, MIN에 3-1 승리(종합)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2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양현종이 인상적인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텍사스는 6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33세 65일 만에 텍사스 구단 최고령 선발 데뷔전을 치른 양현종은 3⅓이닝 동안 투구수 66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4회 위기를 맞기 전까지는 피홈런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양현종은 8개의 탈삼진으로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41년 만에 3⅓이닝 이하를 던진 투수 중 8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역대 네 번째 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미네소타의 몫이었다. 미네소타 미치 가버는 1회말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양현종을 상대로 2구째 88.3마일(약 142km) 몸 쪽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가볍게 앞서 나갔다.

텍사스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텍사스는 4회초 닉 솔락의 안타와 상대 폭투, 네이트 로우의 안타로 무사 1, 3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후속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파울 홈런을 친 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이 갈로의 2루수 땅볼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승부는 원점이 됐다.

순항을 이어가던 양현종은 4회말 넬슨 크루즈와 카일 갈릭에게 안타, 미치 가버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조지 폴랑코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텍사스 벤치는 교체 카드를 선택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존킹은 맥스 케플러와 마겔 사노를 잡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고, 미네소타는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희·비가 교차됐다.

텍사스는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텍사스는 6회초 솔락의 볼넷과 로우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고, 이번에는 상대 폭투에 솔락이 홈을 밟아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찬스에서 앤디 이바네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며 점수 차를 벌렸다.

텍사스는 양현종이 내려간 후 존 킹(2⅔이닝)-브렛 마틴(1이닝)-조엘리 로드리게스(1이닝)-이안 케네디(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실점 없이 뒷문을 걸어 잠가 승리를 지켜냈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네이트 로우.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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