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타스 향한 사령탑 진심 "전담포수로 데려온 건 아닌데, 생각 많다"[MD스토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키움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24경기서 타율 0.261 1홈런 12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아주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좋은 성적과는 거리가 멀다. OPS 0.659, 득점권타율 0.226으로 보듯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다.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를 애당초 지명타자로만 쓸 계획이었는데, 본인이 수비 훈련을 열심히 하고 특히 포수에 대한 애착이 강한 걸 보고 포수로도 한 차례(4월23일 고척 SSG전) 내보냈다. 앞으로도 포수 출전 가능성은 열려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결국 프레이타스가 타격에서 임팩트를 남겨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신뢰도 여전하다. 단, 활용법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한다. 5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안우진과 호흡을 맞췄던 게 잔상에 남는다"라고 했다.

안우진은 프레이타스의 듬직한 체구 때문인지 홍 감독에게 '타깃이 넓다'고 했다. 그만큼 공을 던지기 편했다는 뜻이다. 홍 감독은 "그 부분을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내가 봐도 그날(4월23일 고척 SSG전) 프레이타스는 움직임이 별로 없었다. 안우진은 아직 성장단계에 있는 투수인데 본인이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프레이타스가 앞으로 안우진의 전담포수로 나선다는 건 아니다. 이날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이슈를 털어내고 복귀한다. 하지만, 프레이타스는 지명타자로 나선다. 홍 감독은 "확대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지영이나 박동원에 비해 조금 차이가 있었다는 정도다. 프레이타스를 전담포수로 데려온 건 아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라고 했다.

일단 지명타자로 쓰면서 상황에 따라 포수로 나서는 그림이 예상된다. 홍 감독은 "5월 중순에서 6월 초에는 부상자들이 돌아올 수 있고 베스트전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 옵션(프레이타스의 포수 기용)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프레이타스는 마이너리그에서 수치가 굉장히 좋았다. 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프레이타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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