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럽슈퍼리그 참가하면 월드컵·아시안컵 출전 금지…FIFA 사전경고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유럽슈퍼리그(ESL)가 출범을 발표한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등 축구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SL는 18일(현지시간) 리그 출범을 발표했다. ESL에는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개 클럽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개 클럽,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 등 세리에A 3개 클럽 등 총 12개 클럽이 참가를 발표했다.

FIFA와 UEFA 등은 ESL에 참가하는 클럽과 선수들에 대한 강력한 제제를 예고했다. 특히 FIFA는 지난 1월 ESL 출범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면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FIFA는 '유럽클럽들이 추진하는 슈퍼리그에 대해 FIFA와 6개 대륙의 축구협회는 대회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FIFA나 각대륙 협회가 주관하는 어떤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FIFA의 지난 1월 발표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ESL에 출전할 경우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가 주관하는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ESL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강력한 제재가 가해지면 월드컵 무대에 각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가 모두 출전할 수 없게되어 향후 많은 혼란이 예상된다.

ESL가 진행될 경우 UEFA 챔피언스리그 파행이 불가피한 UEFA 역시 ESL에 대해 경고했다. UEFA는 19일 '이번 사태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ESL에 참가하는 클럽이나 선수는 유럽 각국 프로리그에서 활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 각국 축구협회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각국 프로리그 사무국 역시 UEFA와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ELS는 축구계의 거센 반발에 대해 'UEFA, FIFA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최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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