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미란다, 5이닝 7K 무실점 '2승 요건' [MD라이브]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꾸역투 속에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미란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113구,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깔끔하진 않아도 무실점 출발을 끊었다. 미란다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해 시작부터 무사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형종을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삼진, 라모스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란다는 2회초 6점의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2회말 채은성과 유강남을 각각 뜬공으로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은 후 정주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주성을 149km 빠른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큰 위기도 힘겨웠지만 극복했다. 미란다는 3회말 1사후 홍창기와 이형종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실점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김현수를 3루수 파울 플라이, 라모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볼넷 1개가 있었지만, 채은성과 유강남을 각각 128km 포크볼, 김주성에게 149km 빠른 직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미란다는 투구수 93구에도 승리 요건을 갖추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미란다는 구본혁을 중견수 뜬공,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이형종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현수를 128km 포크볼로 삼진 처리하며 어렵사리 승리 요건을 갖췄다.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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