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류지현 감독 "야수를 투수로 올릴 생각 없다" [MD스피커]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야수들을 투수로 올릴 생각이 없다"

류지현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에 앞서 야수가 투수로 등판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최근 KBO리그에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야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정진호와 강경학을 마운드에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 17일에는 롯데 허문회 감독이 추재현과 배성근, 오윤석이 7회부터 차례로 등판했다.

물론 큰 점수 차에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의 기용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그림이다.

류 감독은 '큰 점수 차에 야수가 등판한다면 1순위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지고 있고 싶지가 않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야수들을 투수로 올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러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운영을 해야 한다"면서도 "정말로 선수가 없을 때가 있다. 휴식을 준 선수를 올리면 이후의 후유증도 심할 것이다.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야수들을 올린다는 생각을 먼저 갖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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