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원형 감독의 당부 "야구, 본능적으로 해라"[MD스피커]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본능적으로 야구를 해야지."

SSG는 시즌 개막 후 첫 10경기를 5승5패로 마쳤다. 괜찮은 출발이다. 팀 타격지표가 최하위권이지만, 투수들이 나름대로 힘을 내면서 중위권 싸움을 한다. 마운드 지표도 썩 좋은 건 아니지만, 김원형 감독은 0-17로 크게 패한 7일 인천 한화전을 제외하면 괜찮다고 본다.

김 감독은 16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시즌 전 투수력을 걱정했는데 투수력으로 버티는 상황이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로 팀 방어율은 떨어졌고 타자들 컨디션은 100%가 아닌 느낌이다. 아직 이른 판단이긴 하지만, 우리도 투타밸런스가 좀 더 맞으면 상위권으로 갈 수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SSG 선수들이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받지 말고, 그라운드에서 너무 많은 생각도 하지 말고 본능적으로 야구를 하길 바란다. 초반 개개인 성적이 좋지 않으니 너무 의식하다 더 꼬이는 모습을 봤다.

김 감독은 "뭔가 장점이 있기 때문에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연습할 때 보충해야 하고, 경기 중에는 본능적으로 야구를 해야 한다. 어떤 생각을 하는 순간 몸에서 반응이 늦다"라고 했다.

이를테면 타자들은 자신의 폼이나 밸런스를 너무 의식하다 정작 실투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김 감독은 "일단 직구를 잘 쳐야 한다. 너무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려다 직구도 변화구도 다 놓칠 수 있다. 매 타석 안타를 쳐야 한다는 압박감에 타율이 뚝뚝 떨어진다. 2할대 초반이 되면 2할 7~8푼대로 올라가는 게 시간이 걸린다고 보는 조바심이 있는 것 같다. 이번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다음 타석에 치면 된다. 여유 있게 해야 한다. 그래서 어제도 변화구에 삼진을 당해도 되니 포인트를 앞에 두고 직구만 때리라고 한 것이었다"라고 했다.

SSG는 15일 인천 NC전서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면서 승리를 챙겼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여유를 갖고 타격에 임하면 된다. 중간투수들도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중요하다. 안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 다음에 어떤 타자가 나와도 두렵게 된다"라고 했다.

[김원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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