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사회생, 알렉스 사라진 우리카드 완파…5차전서 결판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결국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최종전으로 향한다. 대한항공이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우리카드 위비를 3-0(25-23, 25-19, 25-19)으로 제압했다.

양팀은 2승 2패를 기록, 오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최후의 결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손현종을 투입하면서 라인업 구성에 변화를 가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복통을 호소하면서 원활한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알렉스는 1세트를 잠시 뛰기는 했지만 2세트부터는 뛰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조재영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20-17로 앞섰고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이 20-18로 앞서자 알렉스를 긴급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임동혁과 요스바니의 연속 득점으로 24-21로 앞서던 대한항공은 알렉스의 강서브에 흔들리면서 24-23 1점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알렉스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25점째를 획득, 1세트를 따낼 수 있었다.

알렉스는 2세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대한항공은 어렵지 않게 2세트를 가져갔다. 정지석의 블로킹과 요스바니의 백어택 득점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부터 6-1 리드를 가져갔고 한선수의 블로킹 득점으로 17-11로 도망가면서 흐름을 잃지 않았다. 임동혁의 퀵오픈과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22-16으로 도망간 순간은 쐐기를 박은 것과 다름 없었다.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에도 임동혁을 앞세워 8-3으로 리드하면서 기세를 잡았고 나경복의 스파이크가 높게 뜨면서 18-13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 승리가 임박했다.

이날 대한항공에서는 임동혁과 정지석이 나란히 18득점을 올리며 쌍포 역할을 했다. 요스바니는 11득점의 활약.

우리카드에서는 나경복이 16득점, 한성정이 12득점을 올렸으나 알렉스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이 15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 우리카드-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장충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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