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치 강민경, 찐우정 인증 "이해리 순장, 생각 변함없다" ('컬투쇼')[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여성 듀오 다비치가 뛰어난 입담을 뽐냈다.

14일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는 다비치의 이해리, 강민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민경과 이해리는 1년 4개월 만에 발매한 신곡 '그냥 안아달란 말야'에 대해 이해리는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이렇게 오래 걸렸다. 많이 기다려주셨던 것 같아서 뿌듯하고 좋다"라고 소개했다.

곡의 포인트는 '그냥 안아달란 말야'라는 가사라고. 이해리는 "이미 '아르마딜로' 작가님께서 가이드 주실 때부터 있던 가사"라며 "이거 하나로 이미 다 완성이 됐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를 묻자 "이별 노래기는 하다. 요즘 누굴 안을 수 없는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 '달라진 일상을 살고 있지만, 너마저 없어서 내가 더 힘들다'는 가사가 와닿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은 자켓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해리는 "지붕이 스튜디오 안에 있는 세트다. 조금 높이가 있어서 처음에 찍었던 컷들은 다 날렸다"라며 "고소공포증 때문에 표정이 너무 안 좋았다. 중심 잡고 있으면서 웃고 있기 너무 힘들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자 강민경은 "저는 높은 곳이 무섭지 않다. 저는 바퀴벌레 같은 더러운 벌레가 무섭다"라고 답했다.

반면 이해리는 "전 잘 잡는다. 놀라긴 하는데 같이 살 순 없으니 잡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차이를 드러냈다. 강민경이 "잡을 때 '웩'하고 터졌을 때 느낌이 너무 싫다"라며 진저리를 치자 이해리는 "그럼 어떻게 하느냐"라고 의아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 청취자는 이해리에게 '싱어게인' 당시의 심사를 칭찬했다. 이에 DJ김태균은 "냉정할 때 되게 무표정으로 앉아 계시더라"라며 궁금증을 표했다.

이해리는 "무표정까진 안 하려고 한다. 그런데 진짜 너무 좋거나 하면 '찐'이 나온다"라고 자신의 무표정을 해명했다. 강민경은 "이렇게 심사하고 와서 오늘 저한테 '너무 멋있었다'라고 하더라"라고 거들었다.

이어 이해리는 '싱어게인' 최애로 정홍일을 꼽았다. 이해리는 "제가 락 장르를 라이브로 가까이서 본 게 처음이다. 그런데 에너지가 엄청나더라. 깜짝 놀랐다"라며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강민경은 "본인이 죽었을 때 이해리를 묻어달라 했다. 그 생각에 변함없냐"는 질문에 "변함없다"라면서도 "이 질문을 들었을 때 언니가 살아있다는 생각은 안 했다. 설마 산 사람을 묻겠느냐"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우리가 비슷한 나이니까 '같이 가자' 이런 느낌"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찐친'인 두 사람도 서로를 이상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고. 이해리는 "요새 살짝 말을 수월하게 못하더라. 단어가 걸리는 것 같다. 그때 좀 '나를 뛰어넘겠는데' 이런 생각을 한다"라고 폭로했다.

강민경은 "제가 단어가 생각 안 나고 그럴 때 언니를 많이 놀렸다. 그거 때문에 요새 많이 좀 놀리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민경은 "우리가 오래갈 수 있는 게 이것 때문인 것 같다. 저를 바꾸려고 하지 않고 언니가 '쟤 왜 저래?'에서 끝낸다"라며 그룹 장수의 비결로 꼽기도 했다.

이어 강민경은 "저는 10년 전에 한 달 사이에 언니라는 사람을 다 겪었다. 쭉 왔고 언니는 별로 변함이 없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민경은 "제가 제일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삼계탕이다. 그런데 삼계탕을 물에 빠진 닭이라고 안 먹더라. 저는 그게 너무 큰 쇼크였다"라며 이해리의 취향을 폭로,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강민경은 "오늘 방송 이룰 걸 다 이루고 떠난다. '그냥 안아달란 말야' 오랜만에 나온 노래니까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인사했다. 이해리 역시 "많이 사랑해달라. 오늘 정말 다 이루고 간다"라며 기쁜 마무리를 전했다.

[사진 = SBS 파워FM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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