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애 명확히 밝히라'더니" (여자)아이들 수진, 19일째 숨바꼭질ing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이 꿋꿋하게 입을 다물고 있다. 벌써 19일째 침묵이다.

지난 2월,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친동생이 수진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 동생이 왕따라고 단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라며 수진의 금품 갈취, 음주, 흡연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진의 학교폭력 사실을 주장하는 글들이 다수 게재됐다. 이중에는 수진과 중학교 동창인 배우 서신애 또한 피해자라는 주장도 있어 눈길을 모았다.

이에 수진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는 공식 입장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서신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None of your excuse(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서신애가 간접적으로 수진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수진은 22일 입장문을 게재했다. 수진은 "호기심에 담배를 몇 번 핀 적은 있다"면서도 학교 폭력 사실은 부인했다. 수진은 "기억나지 않지만 저는 제 스스로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거라 믿고 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서신애에 대해서는 "학창 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음날, 서신애는 인스타그램에 빌리 아일리시의 '데어포어 아이 엠(Therefore I Am)' 재생 화면 캡처해 게재했다. 해당 곡에는 'I'm not your friend(난 네 친구가 아냐)', 'I don't want press to put your name next to mine(내 이름 옆에 네 이름이 적힌 기사를 원하지 않아)' 등의 의미심장한 가사가 담겼다.

이처럼 수진의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동창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졌고, 기존 폭로자들 역시 증언을 이어갔다. 결국 3월 4일, 침묵을 지키던 큐브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라면서도 "(여자)아이들은 당분간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큐브는 수진의 생일, 공식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생일을 축하했다. 수진 역시 소속사 대표의 생일 축하 자리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수진은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수진은 번호를 붙여가며 10가지 의혹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에 관한 새로운 입장을 밝힐 때마다 서신애 배우님은 타이밍 맞춰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제가 배우님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오해하게 되었다"라며 "저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 배우님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요청 드린다"라고 요구했다. 수진은 "특정 배우님의 글로 인하여 저는 순식간에 가해자라고 낙인이 찍혔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수진의 당당한 태도에 여론은 다소 흔들리는 듯했다. 수진의 일부 팬들은 서신애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가 악플을 남겼다. 서신애를 향해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일주일 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던 서신애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신애는 "저를 거론하신 그분은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서신애는 "마음속 깊이 상처가 된 말들로 지금까지 남았다"라며 수진의 학교 폭력이 트라우마로 자리 잡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라며 "제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시니 유감이라 생각한다"라고 당당히 맞섰다.

"저는 떳떳하다"라고 주장하던 수진은 이후 19일째 침묵 중이다. 수진은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던 활동 중단 때와는 달리 소속사 뒤에 꼭꼭 숨은 모양새다. 당당하던 수진의 오랜 침묵은 대중들의 의아함을 낳을 뿐이다. 서신애를 지목,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던 수진. 이젠 수진이 입을 열어야 할 때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