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송' 유준상, 명품 배우→감독 "연출, 70세까지 도전할 것"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준상이 감독으로서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스프링 송'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유준상 감독과 출연 배우 이준화, 정순원 등이 참석했다.

'스프링 송'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과 각본가로서도 활약 중인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 그가 연출부터 각본, 주연, OST 등을 맡아 1인 4역으로 만든 뮤직 로드 무비다.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유준상이 속한 밴드 J n joy 20, 그들과 동행하게 된 세 남녀가 봄을 기다리며 부르는 특별한 노래를 담았다.

이날 유준상은 "'스프링 송'이 되게 어려웠던 건 시나리오에 있는 이야기를 담으면서, 동시에 뮤직비디오를 완성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하루에 두 시간씩만 자면서 만들었는데도 피곤하지가 않더라. 왜 감독님들이 계속 작업을 하시는지 많이 느꼈다. 퍼즐 맞추듯이 매번 회의하고 찍고, 들어와서 편집하고 이준화와 다시 또 음악을 만들고 그랬던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유준상은 "제가 음악을 사랑하고 너무 좋아하기에 항상 음악이 주가 되는 영화를 만들어야지 생각했다. 제 전공이 영화 연출이기도 해서 언젠가 꼭 전공을 잘 살려야지 했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40대 후반에 연출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다. 이전부터 음악 이야기, 내 이야기로 계속 영화를 만들어야지 싶었고 그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제 겨우 세 편을 연출했기에 앞으로 더 많이 하고 싶다. 네 번째 영화는 남미에서 찍을 예정이다. 시나리오와 음악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이고 뮤지컬 영화로 만들려고 계속 준비하고 있다"라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유준상은 "언제까지 계속 영화를 만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70살 될 때까지 찍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든 해낼 거다"라면서 "영화는 찍을수록 더 어렵고 힘든 것이 무대에 서는 것과 똑같다는 생각이다. 힘들지만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고, 저한테는 또 하나의 커다란 숙제인 거 같지만 계속 잘 해보겠다"라고 얘기했다.

'스프링 송'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주)컨텐츠썬]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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