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송' 유준상, '열정 만렙' 감독…"하루도 쉬지 않고 연출 매진"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준상이 영화 '스프링 송'으로 감독으로서 관객들과 만난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스프링 송'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유준상 감독과 출연 배우 이준화, 정순원 등이 참석했다.

'스프링 송'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과 각본가로서도 활약 중인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 그가 연출부터 각본, 주연, OST 등을 맡아 1인 4역으로 만든 뮤직 로드 무비다.

'스프링 송'은 유준상 감독이 변함과 변하지 않음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시작됐다. 뮤직비디오 촬영이라는 즉흥적인 실행부터 시작돼 새로운 변화를 느낀 인물들의 이야기로 완성해간다.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유준상이 속한 밴드 J n joy 20, 그들과 동행하게 된 세 남녀가 봄을 기다리며 부르는 특별한 노래를 담았다.

유준상 감독은 "스크린으로 만나는 건 또 다른 기분이다"라며 "떨리는데 기분 좋은 설렘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스프링 송'에 대해 "모든 상황을 다 즉흥으로 만들었을 때 어떤 반응들이 생길까 궁금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와 사람들과 교감을 느껴보고 싶었다. 실제로는 2년 전 '스프링 송' 대본을 다 써놓고 음악을 만들고 임한 여행이었는데 배우들한테는 말을 안 해줬다. 순간순간의 얼굴 표정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다들 황당해하고 놀랐다. 김소진이 우는 신의 경우도 진짜 즉흥으로 만든 거였다"라며 "김소진의 연기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유준상은 "'스프링 송'이 되게 어려웠던 건 시나리오에 있는 이야기를 담으면서, 동시에 뮤직비디오를 완성해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래서 하루에 두 시간씩만 자면서 만들었는데도 피곤하지가 않더라. 왜 감독님들이 계속 작업을 하시는지 많이 느꼈다. 퍼즐 맞추듯이 매번 회의하고 찍고, 들어와서 편집하고 이준화와 다시 또 음악을 만들고 그랬던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여주인공 소진 역의 배우 김소진 섭외 비하인드스토리도 들려줬다. 유준상은 "김소진과는 뮤지컬 '그날들'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엔 김소진이 영화배우로 데뷔하기 전이었다. 그런데 그때도 김소진이 정말 멋진 배우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좋은 배우가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김소진이 더 잘 되기 전에 함께하고 싶어 영화 한 편 찍자고 했었는데, 정말로 이루어졌다"라고 얘기했다.

'스프링 송'의 주인공이자 밴드 J n joy 20 멤버 이준화는 "8년째 유준상 감독님과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데 살다 살다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싶다. 감개무량하다. 영광스럽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연극은 물론, 드라마에서 다채로운 역할로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정순원은 "유준상 형님을 워낙 믿으니까 시나리오 받기 전부터 출연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읽고 나서도 직접 부딪혀봐야겠다 싶었다. 너무 궁금한 게 많아서 같이 '스프링 송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으로서 유준상에 대해 "하루도 쉬지 않고 연출에 매진하면서 두 시간만 자더라. 옆에서 지켜보면서 되게 많은 자극과 배움을 얻었다. 분명 영화가 당황스럽고 황당함의 연속이지만, 유준상 감독님이 확실히 리더라는 든든한 믿음을 주셔서 같이 발맞춰 걸어갈 수 있었던 그런 연출력을 보여주셨다"라고 전했다.

'스프링 송'은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주)컨텐츠썬]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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