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엄태구가 밝힌 #낙원의 밤 #박태구 #바퀴 달린 집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엄태구가 솔직한 매력으로 '박하선의 씨네타운' 청취자를 사로잡았다.

14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 코너 '씨네초대석'에는 영화 '낙원의 밤'의 주역 엄태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엄태구는 자신이 출연한 케이블채널 tvN '바퀴 달린 집'을 무한 반복한다는 한 팬에게 "감사하다"라며 "정신이 없고 떨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촬영을 하고 약간 자괴감이 들었다. 아무리 떨려도 최소한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했으면 했는데 긴장을 많이 했다. 방영된 걸 보고 자신감과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낙원의 밤'은 조직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세계'(2013), '마녀'(2018) 등을 성공시키며 '누아르의 대가'로 자리잡은 박훈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엄태구는 범죄 조직의 에이스지만 한순간 라이벌 조직의 타깃이 되어 낙원의 섬 제주로 향하는 박태구로 분했다. 모두가 탐내는 베테랑 조직원 박태구는 잔인하고 냉혹하지만, 인간 박태구는 서툴고 내성적이며 따뜻한 면모를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

엄태구는 "살을 9kg 찌웠다. 스킨과 로션만 바르고 메이크업을 안 했다. 입술을 일부러 트게 하려고 립밤도 안 발랐다"라고 캐릭터 소화를 위한 노력을 전했다.

극 중 배우 전여빈과 연기 합을 맞췄다. 엄태구는 당시를 떠올리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같이 이야기를 하라고 맛있는 음식과 커피를 사주셔서 자주 자리를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박 감독에 대해선 "여러 가지 시험해볼 수 있게 열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촬영 뒤 후유증은 없었느냐는 말에는 "후유증보다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 여러분과 작별해야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몇 달간 같이 고생했다. 거의 매일 촬영을 했다"고 답했다.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엄태구는 "처음에는 막연했다. 친한 친구가 같이 연기 학원에 가보자고 해서 시작했다. 결국 등록은 저만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재능이 없나?' 싶어서 힘들었는데 잘하는 것이 없어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다보니 15년이 흘렀다. 10년이 지나고도 다른 것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편해질 즈음 끝나는 것 같아 아쉽다. '낙원의 밤'이 공개됐는데 많은 사랑과 관심 가져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영화 '낙원의 밤'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 = SBS 파워FM 방송 화면-넷플릭스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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