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마음으로 눌러 쓴 노란색 일기장 [MD현장] (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신보 'YELLOW(옐로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13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강다니엘의 세 번째 미니 앨범 'YELL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앨범은 지난 싱글 'PARANOIA(파라노이아)' 발매 이후 두 달만의 컴백이다. 강다니엘은 "빠르게 하려고 한 게 아니라, 계획이 있었다"며 "'PARANOIA'는 다음 앨범의 예고편이었다. 발매 당시 이미 'YELLOW'는 작업 완료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보의 타이틀곡 'Antidote(앤티도트)'는 직역하면 해독제를 의미한다. 강다니엘은 "마음의 병으로 벼랑 끝에 내몰리는 심정이 가사에 담겼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마음의 병은 약으로 치료할 수 없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모순을 그려내고 싶었다. 곡을 녹음하며 목소리를 날카롭게 하는 등 실험적 도전이 많았다"고 전했다. '내면의 고통에 집중한 곡'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앨범 'YELLOW'에는 총 5개의 수록곡이 포함되어 있다. 타이틀곡 'Antidote'가 4번째 트랙에 위치한 이유에 대해 강다니엘은 "'MAGENTA(마젠타)앨범 때부터 그랬는데, 스토리라인을 써야하는 병에 걸린 것 같더라"며 웃었다. 이어 "곡들의 흘러가는 스토리를 위해 과감하게 4번 트랙에 타이틀을 넣었다"고 밝혔다.

특별한 피처링에 관한 일화도 언급했다. 세 번째 트랙 'Misunderstood(미스언더스투드)'에는 Omega Sapien(오메가 사피엔)이, 다섯 번째 트랙 'Save U(세이브 유)'에는 원슈타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강다니엘은 "두 곡 다 제가 추천을 받아 피처링을 진행하게 됐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Misunderstood'는 개인적으로 'Antidote'보다도 많이 실험적인 장르라고 생각한다. 오메가 사피엔님이 멋있게 해 주셔서 영광이었다"며 "녹음을 듣는 순간 '아, 됐다' 싶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Save U'는 팬송이다. 팬송인데 화자가 팬인, 감동적인 곡이다. 곡을 쓰며 '제가 다니티(강다니엘 팬덤명)였다면 나한테 뭐라고 해줄까?' 라는 생각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결국 스스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주는 건데, 아주 따뜻한 트랙이다"라며 "이 곡에 원슈타인님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이번 앨범 모든 곡 작사에 참여했다. "작사를 하다 보면 자신의 이야기가 들어갈 수밖에 없지 않냐"는 질문에 강다니엘은 "맞다. 전부 다 제 얘기다 보니 혹시나 과격한 부분이 있을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묘사가 과격한 게 많았는데 어떻게 순화할지, 그런 부분들을 정리하는 게 힘들었다"며 작사 과정의 어려움을 표현했다.

한편 다른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곡 작업을 할 때 항상 JQ님과 함께한다. 이번 앨범 테마가 어둡다 보니 둘이서 두 시간 정도 작업실에 있다가 너무 우울해졌다, 그래서 그냥 집갔다"며 웃었다.

강다니엘은 "용기를 필요로 했다"며 "항상 가사를 제 얘기로 적고 싶었다. 이런 주제에 대해 말을 하기에 적절한 나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컬러 시리즈의 앨범을 발매하며 기획했던 의도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마지막에 다다르면 '스스로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는데,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강다니엘하면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지난 'PARANOIA'는 영화 '베놈'을 참고한 퍼포먼스였다. 어떤 기운이 훅 들어왔다가 훅 나가는, 그런 동작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그런 동작은 예쁘고 멋진 동작이지만 어떤 의미를 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의미를 담고자 노력했다"고 전해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마지막까지 진심을 담은 강다니엘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위치를 묻는 질문에 "너무나 멋있는 선배님들과 동료분들이 있어 제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도 솔직하고 꾸밈없는 저만의 음악을 하고 싶다. 이번 앨범으로 컬러 시리즈는 끝나지만, 저만의 색이 없어지는 게 아니니 앞으로의 행보도 지켜봐달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사진 = 커넥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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