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승희 동창, 탱크 과거 폭로…"악마에게 시달리는 것 같았다" [전문]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작곡가 탱크(본명 안진웅·28)가 걸그룹 오마이걸의 멤버 승희를 상대로 디스곡을 낸 가운데, 뮤지컬 배우 윤수은이 탱크의 폭로를 이어갔다.

9일 윤수은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현재 승희가 안진웅선배 문제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내용을 들어, 도움이 될까 하고 글을 씁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승희와 1학년때부터 3학년때까지 같은 반이였습니다"라면서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선배였던 탱크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이 작사작곡한 노래영상들을 보내주면서 어떠냐고 물어보는 등 시시콜콜한 내용의 연락도 자주 받던 어느 날, 안진웅 선배가 저에게 좋은 마음이 있다고 얘기를 했고 스킨쉽도 시도했지만, 저는 거절을 했고 계속되는 호감의 표현에도 거리를 두었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자신의 이름 또한 탱크가 만든 곡에 등장했다고 전하며 "안진웅 선배가 발매한 앨범에 수록된 5곡의 앞부분을 따로 세로로 읽었을때 제 이름이 나왔습니다. 이 노래 가사들은 저에게 했던 행동들을 담은 노래라서 너무 무서웠고, 굉장한 충격과 공포를 느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10년전에 저에게 했던 행동을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현재는 승희가 저보다 더 심하게 안진웅 선배에게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서 승희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라고 설명하며 승희를 격려했다.

앞서 전날 8일, 탱크는 승희를 향한 비방이 가득 담긴 디스곡 '순이'를 발표하며 파장이 일었다.

이에 승희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승희는 현재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고자 한다"면서 "당사는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로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 이하 윤수은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승희 한국예고 고등학교때의 친구입니다.

현재 승희가 안진웅선배 문제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내용을 들어, 도움이 될까 하고 글을 씁니다.

2011년 3월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고, 승희와 1학년때부터 3학년때까지 같은 반이였습니다. 2011년 1학기 저는 같은학교 1년 선배와 잠깐 사귀었을 때, 2년 선배였던 안진웅 선배를 인사시켜주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선배였기 때문에 인사도 하고 함께 친하게 지내다가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너무나 힘들었는데, 당시 안진웅 선배가 많이 응원을 해주고 음악관련 조언도 해주면서 연락을 해 오는 회수가 늘어났습니다. 본인이 작사작곡한 노래영상들을 보내주면서 어떠냐고 물어보는 등 시시콜콜한 내용의 연락도 자주 받던 어느 날, 안진웅 선배가 저에게 좋은 마음이 있다고 얘기를 했고 스킨쉽도 시도했지만, 저는 거절을 했고 계속되는 호감의 표현에도 거리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안진웅 선배가 발매한 앨범에 수록된 5곡의 앞부분을 따로 세로로 읽었을때 제 이름이 나왔습니다. 이 노래가사들은 저에게 했던 행동들을 담은 노래라서 너무 무서웠고, 굉장한 충격과 공포를 느꼈습니다. 악마에게 시달리는 것 같았던 그 때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10년전에 저에게 했던 행동을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현재는 승희가 저보다 더 심하게 안진웅 선배에게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서 승희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사진 = WM엔터테인먼트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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