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범-권한진 앞세운 제주, 포항전서 시즌 첫 승 정조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제주유나이티드가 포항을 상대로 2021시즌 K리그1 첫 승리를 노린다.

제주는 9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제주는 올 시즌 개막 후 성남과 전북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제주는 그동안 포항을 상대로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4승4무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포항이 2연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잘 흔들리지 않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제주 특유의 끈끈함과 단결성을 유지한다면 올 시즌 첫 승 사냥도 기대해 볼만 하다.

특히 2021시즌 첫 골의 주인공 안현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안현범은 지난 전북전에서 후반 23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감각적인 개인기로 최철순과 이승기를 차례로 무너뜨리며 원더골을 터트렸다.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올 시즌 베스트골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는 명장면이었다.

안현범은 포항과의 맞대결에서도 슈퍼 크랙의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제주는 2017년 7월 22일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0-2로 앞서다가 이찬동의 퇴장 이후 2-2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경기 정반 안현범이 짜릿한 극장골을 터트리며 극적인 3-2 승리를 거뒀다. 안현범은 이번 맞대결에서 시즌 첫 골에 이어 첫 승리까지 선사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K리그2 최소 실점의 주역이자 '수트라이커' 권한진도 포항을 상대로 좋은 추억이 있다. 권한진은 2016년 8월 열린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해 3-0 승리를 이끌었고 라운드 MVP까지 차지했다. 이번 포항전에서도 안현범과 권한진을 비롯해 선수 전원이 공수에 걸쳐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면 승산이 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전북전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고 하고자하는 부분들이 경기에서 잘 구현됐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안현범의 원더골이 터졌고 팬들이 즐거워할 경기였다. 다음 상대는 포항이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이번에는 팬들이 즐겁고 결과물까지 얻어갈 수 있는 경기를 만들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제주는 포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중 수용 인원의 30% 수준인 5,000명 입장으로 한정해 사전 예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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