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운 "'오! 삼광빌라!', 성장통과 같은 작품"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려운이 KBS 2TV 주말드라마‘오! 삼광빌라!’를 통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순정(전인화)의 막내아들 이라훈 역을 맡아 그 나이대 청춘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의 모습부터 내면의 상처까지, 안정적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차기작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려운은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마지막까지 시청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또 8개월의 촬영 기간 함께 보내며 현장에서 같이 동고동락한 선후배 배우분들과 모든 스태프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처음이라 촬영 시작 전 걱정도 많았지만, 막상 촬영에 임하면서 현장에서 배우고 주변 분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 50부가 길게도 짧게도 느껴지는 것 같다. 촬영하면서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고 이라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고마운 마음도 덧붙였다.

폭넓은 연령대의 시청자에게 사랑받았던 만큼, 팬층도 한층 넓어졌다. “웹드라마를 통해 10대 20대 팬분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어른분들도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 부모님이나 친척분들을 통해서도 저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는 것 같다. 감사한 부분”이라고 밝힌 려운은 “부모님은 내가 주말극 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아하셨다. 뿌듯하고 자랑스러워하셨다”는 반응을 전했다.

여느 주말극이 그러하듯, ‘오! 삼광빌라!’는 젊은 배우인 려운에게는 많은 대선배들과 호흡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대선배들에 대한 어려움을 이번 작품을 통해 줄여나갈 수 있었다.

모자 호흡을 맞췄던 배우 전인화 역시 려운에게는 까마득한 선배. 여유를 가지라고,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해줬다고. 려운은 “전인화 선배님은 제가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우기 아주 전부터 배우를 하시지 않았나. 인자하신 모습으로 다가와 주셔서 편하게 라훈을 표현 할 수 있었다. 정말 엄마처럼 생각하고 잘 찍을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려운은 차바른(김시은)과의 로맨스로 ‘오! 삼광빌라!’에 풋풋함을 불어 넣기도. 려운은 “시은이와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촬영 전에도 시간 맞춰 대본 연습하고 미러링해 주기도 하고. 우린 서로에게 연습 메이트였다”고 밝혔다.

전인화, 김시은을 비롯한 삼광빌라 식구들과 “정이 정말 많이 들었다”고 밝힌 려운은 “진짜 가족처럼 호흡이 잘 맞았다”고 회상했다.

이빛채운 역의 진기주에 대해서는“기주 누나는 사람을 불편하지 않게 하는 매력을 가졌다. 친누나처럼 대해줘서 어려움 없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고, 남매로 호흡을 맞춘 보나의 경우 “보나 누나는 극 중의 해든, 라훈 그대로였다”며 “티격태격하며 친구처럼 잘 대해줬다”고 말했다.

이장우는 ‘오! 삼광빌라!’를 찍는 동안 려운의 멘토였다고. 려운은 “남자 배우들끼리 대기실을 같이 쓰다 보니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허물없이 가깝게 지냈고 연기적으로 물어보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봤다. 자신의 일처럼 같이 고민해주고 꾸지람도, 칭찬도 아낌없이 해주었다. 마지막은 늘 힘을 실어 주었다. 저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형한테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을 예정”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강경헌 선배님은 짧은 시간에도 현장에서 잘 리드해 주셨다. 덕분에 몰입해서 중요한 장면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밖에도 정보석 선배, 인교진 선배, 김선영 선배, 전성우 선배까지 너무 따뜻하고 좋은 배우들이었다. 경력 많은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많이 의지하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삼광빌라에서의 인연을 소중히 여겼다.

“이번 작품은 저에게 성장통과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라는 사람과 ‘연기’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던 시간이기도 하다. 성장통을 겪고 나면 한층 더 성숙해지지 않나.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려운.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배움의 즐거움이 크다.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럭키컴퍼니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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