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통산 100경기' 기성용 "200경기 이상 뛰고 싶다"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의 기성용이 자신의 서울 통산 100번째 경기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기성용은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3-0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6분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정확한 로빙 패스로 나상호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기성용은 경기를 마친 후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되어 설레였다. 선수들이 오늘 100% 가진 것을 모두 보여줘서 3-0으로 이겨 의미가 있다. 앞으로 홈 경기에선 관중들에게 좋은 축구와 함께 더 많은 득점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기성용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되어 설레였다. 선수들이 오늘 100% 가진 것을 모두 보여줘서 3-0으로 이겨 의미가 있다. 앞으로 홈 경기에선 관중들에게 좋은 축구, 승리할 수 있도록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팬분들 앞에서 경기하게 되어 기뻤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들이 있는데 기대된다."

-현재 몸상태는.

"동계훈련을 하면서 부상 없이 컨디션이 좋았다.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러운 몸상태였다. 마지막날에 불편함을 느꼈다. 전북과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훈련을 많이하지 못했다. 경기를 하면서도 100%의 컨디션이 아니었고 보호 차원에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오늘은 지난 경기보다 좋은 컨디션이었다. 동계훈련 때 만족했던 몸상태는 아니었지만 어느정도 내가 가진 것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몸상태였다. 앞으로 수요일 경기도 있고 토요일 경기도 있고 모든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었다. 크게 무리하지 않는 상황에서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있다. 90분 경기를 뛴 시간이 오래됐다. 부상을 악화시키기 보단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크게 문제있는 상황은 아니다."

-팬들의 응원을 들으며 경기한 소감은.

"지난해 몇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부상으로 인해 팬들앞에 서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 오랜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와 팬들에게 좋은 축구를 보이고 싶었다. 지난해에는 그런 기회가 없어 팬들에게 미안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지 못하지만 팬들의 박수소리를 들으면 뿌듯하다. 앞으로 홈 경기에선 더 집중해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결과가 오늘 처럼 좋으면 좋겠지만 내가 가진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팬들이 즐거우면 나도 뿌듯할 것 같다."

-나상호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순간을 이야기하자면.

"공격수들과 항상 그런 연습을 하고 있다. 전북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킥하는데 부담이 있었다. 오늘은 부담 없이 킥을 했다. 어제도 상호와 잠깐이었지만 그 움직임을 연습했다. 언제나 공격수들이 뒷공간으로 움직일 때 나가는 패스에 자신감이 있다. 조영욱도 움직임이 좋다. 앞으로 경기할 때도 그런 패턴이 나오면 상대에게 위협적일 것이다. 상호가 두 골을 넣어 팀 분위기를 높여줬다. 앞으로 나의 패스가 공격진에게 잘 연결되어 많은 골이 나왔으면 좋겠다.

-서울 통산 100경기 출전 소감은.

"100경기는 나에게 의미가 크다. 100번째 경기에서 3-0이라는 큰 점수차로 이겨 기쁘다. 앞으로 200경기 이상 더 많은 경기를 하고 싶다. 팬들 앞에서 매 경기 좋은 모습으로 플레이하고 싶다."

-서울의 신예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서울에는 젊고 가능성있는 친구들이 많다. 벤치 뒤에서 기다리는 선수들도 능력있는 선수들이 많아 큰 걱정이 없다. 이인규나 박정빈이 있고 정한민도 있고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공격진에서 무언가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4월까지는 스케줄이 빡빡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선수들이 잘 준비해 11명이 아닌 전체가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피해를 주장한 변호사 측에서 법적 대응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적으로 책임을 묻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누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내가 가장 진실을 밝히고 싶다. 나의 축구 인생에 있어 앞으로 시즌이 시작되고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부담은 없다. 최선을 다해 그 부분을 밝히는 것이 맞다. 변호사님과 잘 상의하고 있고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오스마르와 팔로세비치와의 중원 호흡은.

"오스마르와 함께 뛰는 것에 걱정이 없다. 오스마르와의 호흡에 대해 걱정이 없다. 오스마르가 가진 기량이 좋고 나와 함께 추구하는 많은 것들이 있다. 주위에서 걱정하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100% 컨디션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팔로세비치도 볼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서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알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들어와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한찬희도 있고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공격적이고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 시즌은 길고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해야하지만 개인적으로 오스마르와의 호흡에 걱정이 없고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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