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리포트: 4일 3G 잘 버텨낸 이대성·이승현·로슨·허일영 사총사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이 최근 4일간 3경기의 일정서 모두 승수를 챙겼다.

삼성은 LG와의 빅딜 이후 상승세를 타는 듯하다 최근 다시 위기를 맞았다. 김시래가 발목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아웃 됐다. 이상민 감독은 7일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서 테리코 화이트를 1번으로 세우면서 토종 장신포워드들을 배치했다. 아이제아 힉스의 의존도를 높이고, 토종 포워드들 활용도를 올리기 위한 전략.

그러나 흐름은 오리온이 장악했다. 삼성은 오리온 토종에이스 이대성을 막을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 이관희(LG)의 공백이 있었다. 오리온은 이승현, 디드릭 로슨, 허일영 등 역시 장신 포워드가 많다. 힘의 우위를 드러내며 리드 유지.

오리온은 3쿼터 중반 17점차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힉스와 김준일이 한 차례 좋은 연계플레이를 보여줬고, 임동섭도 외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베테랑 김동욱이 경기를 운영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효율성이 돋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은 3쿼터 막판 다시 화이트가 들어온 뒤 오리온의 몇 차례 악성 실책에 힘입어 추격했다. 하지만, 오리온도 로슨이 스페이스를 잡아주면서 베테랑 김강선의 컷인 득점을 두 차례 연속 지원했다.

결국 오리온의 10점 내외 우세가 계속 이어졌다. 이대성의 안정적인 미드레인지 게임, 6일 KGC전서 좋은 슈팅 감각을 보여준 최현민의 3점포, 컨디션이 살짝 떨어진 이승현의 공수 건실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이날까지 최근 4일간 3경기. 오리온의 공수활동량은 살짝 떨어졌다. 그러나 삼성이 오리온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었다. 삼성 화이트와 토종 포워드들의 연계플레이는 아직 매끄럽지 않았다. 지난 시즌 초반에도 델로이 제임스를 1번으로 쓰는 장신라인업으로 잠시 재미를 본 기억은 있다. 김시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괜찮은 선택이다. 힉스는 확실히 시즌 초반과 같은 몸 놀림은 아니었다. 결국 오리온의 83-67 승리. 최근 3연승.

오리온은 이대성과 이승현, 로슨의 삼각편대, 베테랑 허일영까지 강력하다. 이들 모두 자신의 공격과 동료의 찬스를 봐줄 수 있고, 이대성과 이승현은 공수겸장이다. 여기에 베테랑 허일영이 최근 슛 감각을 끌어올렸다. 베테랑 김강선과 한호빈, 박재현, 포워드 최현민, 빅맨 이종현 등 스쿼드는 괜찮다. 2위 현대모비스를 추격해야 할 상황. 아직 공수에서 겉도는 데빈 윌리엄스의 적응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오리온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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