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에 타구 맞았던 김정인, 사령탑 "부상, 팀도 본인도 손해"[MD현장]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팀도 본인도 손해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김정인(25)이 홍원기 감독을 놀라게 했다. 김정인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 등판, 김혜성의 타구에 왼 손바닥을 강타 당했다. 스프링캠프서 다치면 시즌을 준비하는데 엄청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김정인은 지난해 2경기서 평균자책점 54.00으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키움은 투수 한 명이 소중하다. 한현희와 이영준이 손가락,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군에 내려갔고, 마무리 조상우는 발목 인대 파열로 12주 진단을 받고 이탈한 상태다.

키움 관계자는 3일 "이날 오전까지 통증이 있어서 CM충무병원과 김상수 마이크로의원에서 체크를 했다. 인대가 손상됐는데 심각한 건 아니다. 1군에 동행할 예정이다. 경과를 지켜본 뒤 훈련에 참가할 것"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도 3일 자체 연습경기를 앞두고 "뼈에 이상이 없었는데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정밀 검진을 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글러브를 낀 왼손을 맞은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아무리 겨울에 열심히 준비했다고 해도 부상이 있으면 팀도 본인도 손해다. 부상 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안 다치는 게 이 시기에는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날 연습경기도 선수보호차원에서 6이닝만 진행한다.

한편, 홍 감독은 검지 부상 중인 한현희에 대해 "잘 준비하고 있다. 늦어도 4월 중순이나 말에는 돌아오길 기대한다. 시간에 맞추지 말고 본인이 완벽한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다"라고 했다.

[김정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