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장항준, ‘수학포기 선언’ 중학생 딸에게 "하기 싫은 일 하면서 인생 허비하지 말자"[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장항준 감독이 수학포기를 선언한 딸에게 건넨 조언이 화제다.

2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장항준이 출연했다.

장항준은 이날 "어려운 거 아니다. 저는 학원을 보내지 않는다. 아내는 자녀 교육을 터치하지 않는다. 나는 어린이집 때부터 학부모 상담은 무조건 참여했다. 남자가 나 한 명이다. 그것도 오후 1시~2시였다. 학부모끼리 교육정보도 염탐했다. 주변에서 다 하니까 불안했다. 시켜야되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학원 한 개는 다녀야 하는건가. 고민하는데, 아내가 ‘우리 자식이 공부를 잘하겠어?’라고 말하더라.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딸이 중학교 1학년이 되더니 내게 '할 말이 있다. 수학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 언젠가 올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다. 나도 고등학교 2학년 때 포기했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딸에게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인생을 허비하지 말자. 선택과 집중을 하자. 수학 하지 마'라고 했다"고 밝혔다.

송은이는 장항준 김은희 부부의 딸에 대해 "엄마 아빠가 글을 잘 써서 그런지 글을 잘 쓴다. 그 친구가 쓴 소설을 내가 읽어봤다. 소설가다. 작가다. 작년에 청소년 문학생에서 금상을 받았는데, 유일하게 중학생이었다”고 전했다.

김숙이 "이런 걸 자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장항준은 "뒷부분에 하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아내 김은희에 대한 애정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내가 애교가 많다. 뭐 갖고 싶은 거 없냐고 묻는다. 한 번은 아내와 차 바꿀 시기가 겹쳤다. '오빠는 내가 타는 것보다 좋은 것 타라'고 하더라"라며 "사소한 것도 '오빠 고마워'라고 말한다. 참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내의 카드를 쓴다는 장항준은 쓸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은희 씨가 원래 아이디어가 좋은 사람이 아니다. 필력이 좋은 작가고, 이야기를 만드는 힘이 좋다. 저는 아이디어가 반짝반짝하는데 필력이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를 향해 영상편지를 보냈다. 그는 "고생이 많다. 네가 좋은 작가가 돼서 오빠는 너무 기쁘고 신난다. 딱 하나 걱정되는 게 있다. 한 번은 실패할텐데 그게 너한테 독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을 끝까지 오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네가 성공에 도취되는 사람도 아니지만 오빠가 그건 약속할 수 있다. 한 번은 안 될 거다. 그때 너무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마라"라고 해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

[사진 = 방송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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