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美 오스카 연기상 꿈 아니다…윤여정X한예리 '동반 수상 가능성↑' 성큼 [MD포커스](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미나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기생충'의 경이로운 행보를 밟고 있는 것을 넘어, 윤여정과 한예리의 오스카 연기상 동반 수상 가능성까지 점쳐지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었다.

'미나리'(감독 정이삭)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전 세계 75관왕을 달성했다.

이로써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입성에 청신호를 켰다. '미나리'는 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의 뒤를 이어 수상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한국 배우 최초 연기상 부문 후보로 거론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93년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아시아계 배우가 수상 후보에 오르는 것조차 드물 정도로 유색인종에 인색하기에 '미나리'를 향한 이 같은 관심이 더욱 뜻깊다.

특히 할머니 순자 역할을 맡은 윤여정은 일찌감치 오스카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바. 그는 지금까지 무려 26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차지하며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모니카 역의 한예리도 오스카 입성이 예측되며 동반 수상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 베스트5'에 선정된 것.

앞서 오스카 예측 전문 매체 골드 더비(Gold Derby)에선 "'미나리'의 성공 열쇠는 한예리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 강인한 어머니 모니카 역할을 완벽하게 열연해 준 한예리 덕분에 '미나리'의 극적인 순간을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오스카가 한예리를 주목해야 할 이유'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와 콜라이더(Collider)에서는 '오스카 여우주연상 예상 후보', '2020년 위대한 연기'로 선정하기도 했다.

더불어 한예리는 2021 골드 리스트 시상식에서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직접 노래를 부른 '미나리' OST 'RAIN SONG'이 제93회 오스카 예비 후보의 주제가상 부분에 1차 노미네이트됐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는 오는 15일(현지시각), 본 시상식은 4월 25일 열린다.

[사진 = 판씨네마(주)]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