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참 "'가족오락관' 내 젊음+열정 결정체, 요즘엔 전원주택서…" 근황 공개 ('아침마당')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허참이 근황을 공개했다.

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 공사창립 48주년, TV방송 60주년을 맞아 허참, 이상벽, 김상희, 송해가 출연했다 .

이날 허참은 “제 고향 부산에서 여동생이 시집가려고 모아놓은 돈을 살짝 가지고 무작정 상경한 게 벌써 올해로 반세기를 훌쩍 넘겼다. 올해로 49년을 맞는데 제 방송 생활 중에 최고의 프로그램은 물론 단연코 ‘가족오락관’이다. 1984년 벚꽃이 한참 피던 4월에 시작해서 무려 25년을 함께 했으니 ‘가족오락관’은 제 젊음과 열정의 결정체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40~50대 중에 ‘가족오락관’을 안 보신 분은 없을 것이다. 당시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 대단했다.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서 제가 생각하기론 패티김, 이미자 씨 빼고 다 나왔다. 조용필, 이주일 씨 당대 스타들도 목숨 걸고 게임을 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어도 저는 그러나보다 생각하면서 진행만 했다. 혹시 주변에서 스타? 아니다. 스타라는 생각은 한 번도 못 했다. 그럴수록 오히려 더 일찍 녹화하러 가서 대본을 외우고 설명도 하고 또 대본을 외웠다. 제 좌우명은 그때나 지금이나 ‘수그려라’다. 도와주는 PD, 작가, 스타들이 있어 롱런하는 거지 저 혼자 잘해서 잘 됐다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허참은 “‘가족오락관’이 25년의 역사를 남기고 사라진 후에 요즘 전 남양주 전원주택에서 틈틈이 방송도 하면서 농사도 짓고 있다. 온갖 작물을 다 키우고, 닭 모이 주고, 들고양이 밥 주며 아침을 연다. 그리고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DJ도 했고 MC도 오래 했지만 늘 마지막으로 미뤄뒀던 게 가수다. MC로는 국민 MC였는지 몰라도 가수로는 완전한 신인 가수의 자세로 시작한다. 살아보니 하나에 온 마음을 모을 때 최고의 결과가 나오더라. 지난 49년간 MC로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 좋은 노래 많이 부르며 대중과 같이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와 함께 “방송은 제 인생의 목표였다.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재밌고 즐겁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마당이었다”며 “MC로 살아온 시간만큼 앞으로 50여 년만 더 열심히 노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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