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더블급 활약’ 이재도 “희종이 형 득녀, 동기부여됐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가드 이재도가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KGC인삼공사도 원정 6연패에서 벗어나며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재도는 2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6분 26초 동안 10득점에 2리바운드 8어시스트 1스틸을 곁들였다.

이재도가 제몫을 한 KGC인삼공사는 총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려 78-62로 승리했다. 2연패 및 원정 6연패에서 벗어난 KGC인삼공사는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4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쿼터에 1분 54초만 뛰며 체력을 비축한 이재도는 3쿼터에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력을 발휘, SK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4쿼터에는 골밑을 장악한 오세근을 향해 원활하게 볼을 배급,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재도는 8어시스트 가운데 5어시스트를 4쿼터에 만들었다.

이재도는 경기종료 후 “휴식기에 연습을 잘했다. 2주 정도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경기감각이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도 했다. 오랜만의 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경기 전 (양)희종이 형의 득녀 소식도 들었다. 그게 큰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재도는 이어 “휴식기에 외국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국내선수들보다 훈련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이 국내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됐다. 수비 로테이션에도 신경을 많이 쓰며 정규리그 재개를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중위권 경쟁 중인 KGC인삼공사는 자레드 설린저를 대체외국선수로 낙점했다. 설린저는 자가격리 중이며, 김승기 감독에 따르면 오는 3월 11일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가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재도와 보다 잘 맞는 외국선수는 누구일까. 이재도는 “공격할 때는 크리스 맥컬러와 더 맞는 것 같다. 스피드가 있어서 함께 달려줄 수 있다. 속도가 붙으면, 웬만한 상황에서는 믿고 공을 준다. 아무래도 수비할 땐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낫다. 골밑에서 버텨준다. 둘 다 장단점이 있다. 내가 빨리 캐치하지 못해서 실수도 하는데, 그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재도는 또한 “팀이 오늘 경기 전까지 5위였고, 5라운드도 이제 막 시작했다. 6라운드에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가고 싶다. 단순한 플레이오프보단,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준비를 많이 했다.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해서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도.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