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입성' 추신수에게 도쿄올림픽이란 "실력 되면 당연히 가야죠"[MD이슈]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실력이 되면 당연히 가야죠."

추신수(신세계)의 KBO리그행이 확정되면서, 자연스럽게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승선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최근 1~2년 사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도쿄올림픽에 나설 야구대표팀의 전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컸다.

더구나 라이벌 일본의 경우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일본프로야구로 유턴했고,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자이언츠)는 포스팅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보류하면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화됐다. 베스트멤버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줘도 일본을 누르는 게 쉽지 않은데, 김경문호에 암운이 드리웠다는 게 대체적 평가였다.

이런 상황서 추신수의 KBO리그행은 야구대표팀으로선 반갑다. 타선의 강력한 조각 하나를 추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직 KBO나 김경문 감독은 구체적으로 추신수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예비엔트리부터 다시 짜야 하고, 냉정하게 볼 때 도쿄올림픽이 열린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사실상 대표팀에 뽑히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 인터뷰를 통해 "일단 올림픽에 나갈만한 성적이 되고 실력이 돼야 한국 대표로 나가는 것이다. 지금 말하는 건 섣부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력이 되면 당연히 가야죠"라고 덧붙였다. 여건이 성사되면 태극마크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추신수의 마지막 대표팀 승선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이었다. 당시 금메달을 따내면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추신수는 과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에서 연습경기를 치렀던 기억까지 떠올렸다. "내 마지막 사직경기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연습경기를 할 때였다. 다른 유니폼(신세계)을 입고 사직에 방문하는 건 새로울 것 같다"라고 했다.

[추신수.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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