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보건교사 안은영', 멤버 그대로 시즌 2 염원" [화보]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이주영의 bnt 화보가 공개됐다.

위트 있는 트위드 재킷부터 시작해서 그래니 룩의 부츠, 절제미 가득한 드레스까지 다채로움을 뽐낸 이주영. 오랜 모델 경력을 갖춘 그답게 어떤 콘셉트든 완벽히 소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독립 영화 '몸 값' 이후 '독전', '보건교사 안은영',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그. 지금까지 발 빠르게 달려온 만큼 앞으로에 대한 고민이 크고, 그 때문에 배우로서 새 이미지와 역할을 어떻게 보여줄지 연구 중이라고 답했다.

드라마 '라이브'에서부터 '보건교사 안은영'까지 함께 호흡한 배우 정유미. 이전 작품에서 친근한 관계였다면 '보건교사 안은영'에서는 적대적인 관계로 나와 촬영하는 내내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 번에 끈 작품인 만큼, 이 멤버 그대로 시즌 2를 기대중이라고.

'몸 값'부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 사회적 소재를 담은 이주영의 작품들. 이러한 작품 소재가 본인의 연기 활동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그는 "사회적 소재를 담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택한 건 아니다"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그 내용이 내게 흥미를 유발하느냐"라고 밝히기도.

29살의 나이로 무작정 데뷔한 이주영. 7년 차에 접어든 지금, 이젠 마냥 연기가 좋아서 할 수 없는 시점이라고 답했다. "내게 중요한 이미지와 역할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한 그.

그렇다면 수많은 감독들이 그를 캐스팅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주영은 "연기할 때 의외인 모습이 많이 보인다고 하더라"라며 조심스레 답했다. 촬영장에서 연기하며 '이상하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과거 '독전' 이해영 감독은 그를 처음 보고 "마치 류승범을 처음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주영은 "그게 정말 나를 두고 하는 말이 정말 맞나 싶었다"라며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독전'에서 농아 남매 역을 맡아 화제에 오른 이주영. 원래 처음엔 형사 역할로 지원했지만 불합격됐다고. "쉽게 얻은 역할이 아닌 만큼 정말 결과물을 잘 이끌어보고 싶었다"라고 그 소감을 전했다.

작품에 캐스팅될 때 유독 '나를 알아주는구나'라는 감정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10년의 모델 활동 중 절실함에 비해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힘든 시간만큼 여러 가지 감정의 폭을 지니게 돼 연기할 때 훨씬 수월해졌다는 그. "모델 일을 쭉 해왔지만 마치 캄캄한 터널 속에서 쭉 걸어가는 느낌이었다"라며 "빛이 보이긴 하는데 어디까지 가야 할지 모를 상황"이라고 답했다.

처음 연기 활동에 도전할 당시 주위 반응은 무척 회의적이었다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오기가 생겨서 더 밀어붙여 나갔다"라며 "누가 안 된다고 하면 꼭 해버리는 청개구리 타입"이라고 답을 이었다.

무대 위에서 최상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모델, 자신의 밑바닥까지 드러내는 배우. 어쩌면 두 모습의 교집합이 '에너지'가 아닐까 묻자 이주영은 "그런 부분에서 비슷한 면이 있다"라며 "두 직업 모두 에너지를 표출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나는 배우 쪽에 더 강점 있는 사람"이라고 답하기도.

작품 속에서 매번 신선하게 녹아드는 그. 비결을 묻자 '공감 능력'을 꼽았다. 이주영은 "친구들에게 '너처럼 얘기 잘 들어주는 사람을 처음 봤다'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을 정도였다"라며 "연기할 때도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모델 일을 하던 중 배우 활동에만 집중하기로 결심했다는 이주영. "이전까지 그 중간에서 갈팡질팡해왔지만 단번에 정리됐다"라며 "이후엔 모델 활동에 대해 미련이 정말 하나도 남지 않더라"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주영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자연 곱슬머리. 이에 대해 그는 "어릴 때는 나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내가 아닌 모습으로 포장하려고 한 적이 많았다"라며 "나이를 점점 먹고 연기를 시작한 뒤부터는 내 본연의 모습이 보였다"라고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올해 나이 만 33살, 지금의 나이는 배우로서 어떤 시점일지 묻자 "나이는 많은데 이미지는 어려서 애매하다"라며 "감정신이 있는 역할과 가족적인 주제의 작품에 욕심 있다"라고 답했다. '윤시내가 사라졌다'의 경우엔 엄마와 딸의 이야기라는 말만 듣고 바로 연기 욕심이 생겼을 정도라고.

마지막으로 이후의 과제에 대해서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인지도가 떨어진다"라며 "내게 잘 맞는 드라마 속 역할을 찾아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다"라고 끝을 맺었다.

[사진 = bnt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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