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유준상 "조병규, 아들 같아…김세정은 현실 오누이"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준상이 '경이로운 소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병규, 김세정, 염혜란 등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유준상은 24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에서 가모탁 역할을 완벽 소화, 국민 배우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불꽃 액션부터 유쾌한 에너지로 시청자들을 웃게 하다가도 순식간에 눈물샘을 자극하는 팔색조 명품 연기를 펼치며 '경이로문 소문'을 다채롭게 채웠다.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에 1020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바.

이에 작품과 관련 다양한 궁금증이 쏟아지는 가운데, 유준상은 26일 마이데일리에 서면으로 답변을 보내왔다.

유준상은 먼저 소문 역의 조병규에 대해 "조병규와의 호흡은 미리 짜여지지 않은 애드리브 장면들에서 유독 잘 드러났던 거 같다. 아마 메이킹 영상에 담겼던 거 같은데, 사전에 이야기되지 않은 액션들도 마치 미리 맞춘 것처럼 잘 나오더라. 또 마지막 회차에서도 그런 짜여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호흡들이 많이 담긴 거 같다. 툭 치면 툭 나왔다. 실제로 같이 연기하면서 아빠와 아들 같으면서도 또 친구 같은 좋은 케미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도하나 역의 김세정에 대해선 "김세정은 도하나라는 캐릭터에 맞게 모탁이와 정말 현실 오누이 같으면서도 부녀 같은 케미를 잘 만들어주었다. 또 하나와 모탁이는 티키타카가 오가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김)세정이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왔고, 또 잘 살려줘서 최상의 콤비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추매옥 역할을 맡은 염혜란에 대해서는 "추여사라는 존재는 우리 카운터들에게 있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실제로도 제가 많이 믿고 의지했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학구적으로 연기에 다가갈 수 있었던 데에도 염혜란의 역할이 컸다. 정말 더 좋은 장면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둘이서 수없이 고민하고 토론했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 남아있다. 모든 카운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데 엄혜란이 정말 큰 역할을 했다"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유준상은 "안석환 선배는 최장물이라는 캐릭터에 딱 맞는 포스와 더불어 모든 요소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정말 모든 순간이 다 좋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연기하면서 모탁이가 최장물 영감을 따라하고 싶어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어느 순간부터 들더라. 워낙 멋있는 인물이다 보니. 그래서 성대모사도 하고 장난도 치고 애드리브 많이 했는데 다 잘려서 조금 아쉬웠다(웃음)"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김정영 역의 최윤영을 언급했다. 유준상은 "가모탁과 김정영의 서사를 그릴 때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실제로 이런 커플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도록 많이 고민했다. 특히나 정영과의 장면들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그 신들을 잘 살리기 위해 더 노력했다. 최윤영과도 어떻게 하면 이 장면들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던 거 같다. 다행히 그런 노력들이 시청자 분들에게도 잘 닿았던 거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최윤영은 정말 호흡이 좋았던 모탁의 파트너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나무엑터스, OCN '경이로운 소문'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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