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용인 최창환 기자] 삼성생명이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는 등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지만, 승리를 챙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임근배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88-91로 패했다. 4위 삼성생명은 2연승에 실패, 3위 인천 신한은행과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3쿼터까지 줄곧 끌려 다니던 삼성생명은 4쿼터에 대반격을 펼쳤다. 배혜윤이 연달아 골밑득점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전환한 삼성생명은 신지현이 파울아웃된 하나원큐의 실책까지 유도, 접전을 펼쳤다. 이어 4쿼터 종료 5초전 김보미가 동점 3점슛까지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뒷심싸움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김한비가 연속 5득점을 합작하며 연장전을 시작했지만, 이후 잦은 파울로 인한 자유투 허용이 쌓여 다시 흐름을 넘겨줬다. 1점차로 뒤진 연장전 종료 7초전에는 김미연에게 스틸까지 내줘 승기를 내줬다.

삼성생명은 복귀전을 치른 김한별(21득점 3점슛 5개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임근배 감독은 당초 김한별의 출전시간을 15분 안팎에서 조절해줄 것이라 했지만, 김한별은 28분 44초를 치르는 등 분전했다.

또한 김한비(19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는 또 다시 개인 최다득점을 새로 썼다. 배혜윤(15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김단비(14득점 5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하지만 끝내 강이슬(28득점)과 신지현(21득점)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 공동 3위 도약을 눈앞에서 놓쳤다.

임근배 감독은 경기종료 후 “(윤)예빈이가 이상하게 하나원큐를 만나면 부담을 갖는다.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서인지는 모르겠다. 수비 미스가 있었다. (강)이슬이, (신)지현이에게 수비를 집중해야 한다고 했는데 너무 많은 득점을 내줬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연장전에서는 선수들의 여유가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임근배 감독은 이어 “(김)한별이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했다. 상황상 교체해줄 수도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집중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1~2쿼터 수비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 후반에 추격한 정신력은 좋았지만, 경기 초반부터 그런 부분이 나오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임근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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