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야구 간판 또 바뀌나, 롯데·신세계 유통 라이벌전 임박[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인천 야구의 간판이 바뀔까.

국내를 대표하는 굴지의 유통기업 신세계이마트가 SK 와이번스 야구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5일 관련 보도가 나왔고, 빠르면 26일 구체화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SK에선 와이번스의 모기업 SK텔레콤이 관련 작업을 전담하고 있다.

신세계이마트가 실제로 KBO리그에 뛰어들면 2000년에 창단한 SK 와이번스는 21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와이번스는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단을 흡수, 2001년 창단했다. 그리고 인천을 연고지로 자리를 잡았다.

KBO리그 역사를 돌아보면, 인천을 연고로 한 구단은 총 5개 구단이었다. 1982년 원년에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1985년 청보 핀토스, 1987년 태평양 돌핀스에 이어 1996년 현대 유니콘스가 잇따라 들어섰다.

이후 현대가 연고지 이전을 희망하다 2000년에 수원으로 옮겼고, 그 자리에 SK가 들어섰다. SK 와이번스가 신세계이마트에 야구단을 매각하고, 신세계이마트가 그대로 행복드림구장을 연고지로 사용할 경우 인천 야구의 여섯번째 주인이 된다. 이 부분은 구단 인수 및 매각 작업을 지켜봐야 한다.

또 하나. 신세계이마트가 KBO리그 회원사로 들어올 경우 롯데 자이언츠와 유통 라이벌을 형성하게 된다. 10개 구단 체제가 들어선 뒤 롯데의 유통 라이벌은 없었다. 또한, 자연스럽게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통신사 라이벌 매치는 사라지게 된다.

[인천에 위치한 SK 행목드림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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