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미스트롯'·'미스터트롯' 베꼈다" vs MBN "표절과 전혀 무관" 공방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TV조선 측이 MBN을 상대로 유사성 문제를 제기하며 소송 제기를 예고한 가운데, MBN 측도 입장을 밝혔다.

MBN 측은 18일 내놓은 공식입장을 통해 "MBN이 제작한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은 TV조선의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과 다른 포맷으로 제작되어 표절 논란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린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TV조선 측의 “MBN이 TV조선의 프로그램 제작 중단 요청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난 13일 TV조선 측에 MBN의 입장문을 보냈음을 확실히 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TV조선 측은 "최근 MBN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 프로그램이 자사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금명간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TV조선이 만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대성공 이후, 방송가에는 트로트 예능 열풍이 불었다. 이 가운데 MBN은 지난해 7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스트롯'을 방송했고, 지난 12월부터는 '보이스트롯'의 출연자들이 중심이 된 '트롯파이터'를 선보이고 있다.

TV조선 측은 '보이스트롯'이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트롯파이터'는 '사랑의 콜센타' 포맷을 표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프로그램의 포맷 표절 문제를 놓고 법적 대응이 이뤄지는 것은 한국 방송사에 이례적인 일이어서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TV조선,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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