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메이휴에 4년 7800만달러 제시했지만…토론토 또 '빈손'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번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대형 FA 영입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또 빈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FA 내야수 DJ 르메이휴(33)와 6년 총액 9000만달러(약 989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르메이휴는 2011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콜로라도 로키스(2012~2018), 뉴욕 양키스(2019~2020) 등에서 10시즌을 보낸 베테랑 내야수다. 올스타 3차례(2015, 2017, 2019), 실버슬러거 2차례(2019, 2020), 골드글러브 3차례(2014, 2017, 2018) 등 화려한 이력에 힘입어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최근 따낸 FA 계약도 성공적이었다. 2019년 1월 FA 자격을 얻어 2년 2400만달러(약 263억원)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는데 2년 동안 195경기 타율 .336 36홈런 129타점 OPS .922의 맹타를 휘둘렀다. 코로나19로 단축된 지난 시즌에도 50경기 타율 .364 10홈런 27타점 OPS 1.011의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타율, 출루율(.421), OPS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였다. 때문에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 르메이휴와의 재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양키스와 함께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역시 르메이휴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4년 8000달러의 사나이 류현진의 활약 속 투자가 곧 성적으로 이어진 토론토는 이번 스토브리그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공언한 상태였다. 그리고 실제 르메이휴와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연평균 금액 우위에도 계약 기간에서 양키스에 밀렸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토론토는 르메이휴에 4년 7800만달러(약 857억원)를 제시했다. 양키스도 처음에는 르메이휴와의 4년 계약을 추진했지만 결국 양 측이 보다 긴 계약기간에 합의했다. (연평균 금액을 낮추며) 양키스가 사치세에서도 이득을 보게 됐다”고 전했다.

르메이휴 영입전까지 실패로 끝나며 토론토는 또다시 빈손으로 다음 타깃을 노리게 됐다. 사장과 단장의 공격적 투자 약속에도 김하성, 스가노 도모유키, 리암 헨드릭스, 프란시스코 린도어 등 대어급들을 번번이 놓쳤고,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르메이휴 계약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아직 트레버 바우어, JT 리얼무토, 조지 스프링어 등 대형 선수들이 시장에 남아있지만, 토론토행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DJ 르메이휴.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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