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요스바니는 케이타와 다른 스타일, 경쟁 통해 나도 배울 것"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의 '토종 에이스' 정지석(26)이 날아 올랐다. 올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도 품에 안았다.

정지석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25득점에 공격 성공률 65.51%를 기록하는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후위 공격 7득점, 블로킹 3득점, 서브 3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임)동혁이 덕분에 5세트에서 이길 수 있었다"는 정지석은 "안 그래도 우리 팀에 외국인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하이볼 처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늘(15일) 4세트 때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던 것 빼고는 만족한다. 풀세트 승리를 가져간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대한항공은 한 달 넘게 외국인선수의 부재가 이어졌음에도 선두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정지석은 "개인적으로 외국인선수가 없어서 크게 힘든 것은 없었지만 경기를 졌을 때는 '외국인선수가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동혁이가 한 단계 올라와서 팀으로서는 큰 수확이다. 나도 공격 점유율이 올라가고 득점이 많아지면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을 많이 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제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합류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요스바니는 이미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 등에서 뛴 경력이 있어 배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정지석 역시 상대팀에서 뛰는 요스바니를 봤던 기억이 있다.

정지석은 "케이타와 다른 스타일인 것 같다. 케이타가 웃으면서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요스바니는 배구에 대한 진지함이 있다.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파워가 있다. 개인적으로 레프트 외국인선수와 함께 뛰는 것은 처음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나도 배우고 싶다"라고 기대감과 각오를 동시에 드러냈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15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백어택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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