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열 "마음 같아서는 빼고 싶지만 김정호까지 빠지면…"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KB손해보험이 다잡은 승리를 아깝게 놓쳤다.

KB손해보험 스타즈는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2-3(16-25, 25-21, 21-25, 25-19, 13-15)으로 석패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발가락 부상을 딛고 돌아온 김정호가 20득점을 폭발하고 케이타도 36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선두 대한항공을 잡을 기회를 잡았으나 5세트에서 12-9로 리드하고도 임동혁에 끝내기 서브 2방을 맞고 침몰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KB손해보험은 승점 1점을 더하고 OK금융그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에 만족했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동혁이 마지막 서브 에이스 2방을 꽂은 상황에 대해 "작전 타임 때 상대가 서브할 타이밍이었고 임동혁이 멘탈이 강한 선수라 서브가 강하게 들어올 것이라 말했다. 약간 빗맞아서 들어오는 것도 대비하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아쉽지만 그래도 잘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이상열 감독은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김정호의 활약에 대해서는 "아직 발가락 통증은 있다. 범실도 몇 개 저지르기는 했지만 사실 연습을 일주일 동안 못했다. 오늘도 내 마음 같아서는 빼고 싶은데 김정호까지 빠지면 어려워진다. 아픈 선수가 조금 더 휴식을 취하면 좋겠는데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 잘 따라줘서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이 15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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