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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리포트: 신지현·강유림·양인영 분투, 하나원큐 뼈 아픈 졌잘싸
21-01-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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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잘 싸웠다. 그러나 졌다. 하나원큐가 KB를 상대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한계도 드러냈다.

하나원큐는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6연패했다. 올 시즌 많은 문제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개개인의 수비력이 좋지 않았다. 쉽게 뚫리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팀 디펜스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없다 보니 경기력의 기복이 컸다.

그리고 원투펀치 강이슬 고아라의 난조였다. 강이슬은 올 시즌 내내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3점슛 밸런스가 예년만 못한 원인. 고아라는 특별한 부상이 없는데도 너무 부진했다. 때문에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에 보여준 날카로운 트랜지션이 완전히 사라졌다. 수비력이 좋지 않은데, 공격력마저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15일 KB전. 올스타브레이크 후 첫 경기. 하나원큐는 전력의 한계를 보였다. 그러나 내용을 뜯어보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일단 싱글포스트와 투 가드를 쓰면서 공수활동량을 극대화했다. 수비가 예전과 달랐다. 일명 '잘리지 않는 수비'(상대의 컷인을 막는 수비)가 돋보였다. 맨투맨을 하면서, 뚫리면 나머지 선수들이 활발한 로테이션을 했다. 그리고 실린더를 지키며 최대한 마크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이 과정에서 돋보인 건 빅맨 양인영이었다. 양인영은 이날 득점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보다 큰 박지수에게 선전했다. 경기 전 이훈재 감독은 "
인영이가 유독 KB전에 약하다. 자신감을 갖고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양인영은 올 시즌 유독 박지수에게 약했다. 그러나 이날 양인영의 디나이 수비가 돋보였다. 실린더를 침범하지 않고 팔을 뻗어 박지수에게 투입되는 공을 수 차례 차단했다. KB의 전체적인 공격 흐름이 둔화되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하나원큐는 심성영과 박지수의 2대2에 대처하지 못했다. 양인영도, 신지현이나 강계리의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박지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을 발휘했고, 양인영의 반칙도 쌓여갔다. KB는 1쿼터 막판부터 2쿼터 중반까지 2-3 지역방어와 투아웃 스리백을 섞었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KB는 박지수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외곽의 움직임까지 살아나면서 손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하나원큐는 9점 뒤진 채 3쿼터를 맞이했으나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심성영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KB의 외곽수비가 약화됐다. KB는 이날 계속 스위치디펜스를 했다. 하나원큐의 패싱게임은 상당히 날카로웠다. 코트를 넓게 쓰면서 미스매치를 적절히 공략했다. 그 과정에서 신지현과 강유림이 3쿼터 초반 3점슛 세 방을 합작,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신지현이 돋보였다. 의도적으로 심성영을 상대로 1대1을 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2쿼터에도 KB의 지역방어에 백도어 컷인 한 강유림을 잘 봐줬다. 올 시즌 신지현은 현대농구의 슈팅가드의 정석으로 업그레이드 된 느낌. 돌파와 미드레인지슛, 패스의 선택이 매우 효율적이다. 무너진 하나원큐의 실질적 에이스.

결국 5점 내외로 승부처에 돌입했다. 강이슬, 양인영, 심성영, 강아정 등 양팀 주축들이 잇따라 4파울에 걸렸다. 하나원큐는 결국 신지현의 돌파로 승부를 뒤집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강이슬과 신지현이 잇따라 손쉬운 찬스를 놓쳤고, 결정적 수비 미스가 있었다. 2분33초전 박지수에게 더블팀을 갔을 때, 로테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우중간의 심성영이 오픈 됐다. 피딩이 좋은 박지수가 깔끔하게 연결, 재역전 3점포.

2쿼터부터 시작한 박지수에 대한 더블팀&로테이션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말을 듣지 않았다. 이후에도 최희진에게 똑같이 오픈찬스를 내줬다. 34.3초전 외곽 수비가 헐거워지면서 강아정에게 결정적 3점포를 맞았다. 반면 확실한 득점이 필요한 찬스에선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강이슬은 어깨에 대한 부담으로 여전히 슛 밸런스가 정상적이지 않았다. 수비를 잘 한 양인영은 결정적 사이드슛 찬스서 에어볼. 결국 KB의 69-67 승리. 하나원큐가 내용상 잘 싸웠으나 막판 공수의 디테일에서 조금씩 부족했다. 하위권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뼈 아픈 7연패. 잘 싸우고 지면 데미지는 두 배다.

[신지현. 사진 = 부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부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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