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판공비 논란, 형 반박 "선수협 회장, 자비로 봉사해야 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회장 되면 무조건 자비로 봉사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대호(FA)가 선수협회장으로서 판공비 논란에 휩싸였다. 1일 한 매체는 "이대호 전 회장이 판공비를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셀프 인상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전 회장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대호의 형 이차호 오투에스엔엠 대표이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보도를 반박했다. 이차호 씨는 "내가 아는 것만 이야기 하자면, 판공비 셀프인상 관련 이대호가 선수협회장으로 뽑힐 당시 이대호는 선수협 이사도 아니었고 구단의 주장도 아니었고 그냥 고참선수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차호 씨는 "여러 가지로 부정적 이미지가 심어진 선수협 회장에 누구도 나서지 않았기에 고육책으로 선수협 이사회에서는 판공비 인상, 회장권한 강화 등의 규정 등의 내용으로 의결을 했고 새 회장이 선출되면 시행하기로 했다. 그 후 이대호는 이사회가 아닌 선수총회에서 거의 떠 밀리듯 회장이 된 것이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차호 씨는 "매주 6경기를 하는 현역선수이자 회장이 법인카드를 받아 지출부터 사유까지 체크를 할 수 없으니 편의상 일정액을 현금지급을 하고 선수협회장의 상여로 소득 처분했다. 물론 세금 공제후 받았다고 들었고 이것도 지금껏 해왔던 내용이고 이사회 의결사항인데 뭐가 문제인가"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차호 씨는 "회장 되면 무조건 자비로 봉사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매주 월요일마다 비행기타고 선수협 업무로 서울가고 숙박하고 10개 구단 어린 선수들 밥 사주고 선수협 거래처, 스폰서, 협력업체들 만나는 것도 자비로 해야 하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차호 씨는 "판공비로 합법적으로 받은 것 외엔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이 한번도 없었고 회장 활동비는 판공비를 매달 초과했다. 대호가 회장 되고 선수들 배당금, 수익금, 처우 등등 좋아진 건 말이 없고 잘 모르지만 선수협은 국가나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받는 곳이 아니다. 사단법인 지출에 문제가 있다면 이사회나 총회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내부규정에 맞게 고발 하는게 맞다고 생각된다. 국비나 시비의 횡령도 아니고 왜"라고 밝혔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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