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가면 커피&포토타임' 김원형 감독 "포기 NO, 인내·기다림의 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

SK 와이번스 김원형 감독이 취임 일성을 다시 한번 밝혔다. SK는 30일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오스티엄의 4층 CMCC홀에서 김 감독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온택트로 진행했다. 김 감독은 취임사, 취재진 및 선수들, 팬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활발하게 소통했다.

김 감독은 "SK에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준 구단주님과 사장님에게 감사하다. 4년간 다른 팀(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에서 코치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 마무리훈련 동안 선수들이 힘든 과정에서도 밝은 표정이었다. 감독으로서 내년이 기대되고 설렌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코치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야구를 잘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 건 기본을 지키고, 꾸준하게 훈련하는 것이다. 감독으로서 정확한 방향제시를 하고 선수들이 꾸준하게 훈련에 임하면 개개인의 기량이 발전하고 팀이 강하게 된다는 걸 확신한다. 나 또한 진심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가 많은 얘기를 듣고 소통하는 팀 분위기를 만들겠다. 팀이 추구하는 목표를 내년에 꼭 이루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여러 답변을 했다. 홈런군단부활 여부에 대해 김 감독은 "타격파트와 상의해서 장타 생산을 할 수 있는 선수들에겐 적극적으로 주문을 할 것이다. SK는 타격이 좋았던 팀이다. 타격 파트와 상의를 많이 할 것이다. 상대가 압박을 당할 수 있는 팀이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지도자로서 롤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선수와 코치 생활을 하면서 많은 감독을 모셨고, 지도를 받았다. 모든 감독님의 장점을 본받겠다. 최근 다른 팀에서 4년간 코치 생활을 하면서 느낀 건 인내, 기다림을 배웠고, 결단력을 많이 배웠다. 선수들과 호흡을 하려면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김 감독이 바라본 끈끈한 야구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선수들은 1회부터 9회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 끈끈한 야구는 결국 포기하지 않는 야구다. 점수 차가 좀 나더라도 어떻게든 투수들은 더 막아내고 수비도 막아내고, 공격에서도 9회가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인드를 주입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의 색깔에 대해선 "당장 '어떤 야구를 해야 한다, 어떤 감독으로 보여져야 한다' 이런 건 내년 시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나올 것이다. 항상 선수들은 운동선수로서, 남자로서 승부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 점들이 경기력으로 나올 것이고 선수들이 그런 걸 알고 하면 내년에 좀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이밖에 김 감독은 김태훈의 요청에 따라 내년에 팀 10승을 달성하면 선수단을 위한 어떤 것을 하겠다고 했다. 박종훈이 시즌 10승을 거두면 염색을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추첨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갈 경우, SK 팬 200명에게 커피를 사비로 제공하고 포토타임을 갖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이 직접 제시한 예시가 추첨을 통해 현실화됐다.

김 감독은 "지금부터 2021년을 잘 준비하겠다. 이기는 야구를 해야 팬들도 재미있을 것이다. 재미 있는 야구를 팬 여러분에게 보여드리도록 코치, 선수들과 함께 다 같이 열심히 하겠다. 팬들이 SK 야구를 즐겁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SK 김원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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