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정은의 극찬 "박지현, 앞으로 막을 선수 없을 것"[MD인터뷰]

[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막을 선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은행 김정은이 28일 하나원큐와의 원정경기서 14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3블록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중거리포 두 방을 날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경기 내내 하나원큐 에이스 강이슬을 꽁꽁 묶었다. 강이슬은 이날 10점에 그쳤다.

김정은은 "(박)혜진이가 초반에 빠지면서 1승이라도 할 수 있을까 부담이 크고 걱정이 많았는데 1라운드는 생각보다 잘했다. 1~2점 싸움을 하다 진 경기가 많았는데, 휴식기 동안 잘 안 된 부분을 많이 연습했다. 오늘 경기는 이긴 건 다행이었는데,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강이슬 수비에 대해 김정은은 "전반에 2점으로 막았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고 집중력이 떨어진진 부분이 있다. 요즘 강이슬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걱정했는데 이 정도면 다행이다. 잘 막은 것 같다. 스크린이 많이 오는 선수라서 체력 부담이 있는데 감독님도 공격을 할 때는 좀 쉬라고 할 정도였다. 마지막에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꼭 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김정은은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지만, 수비에 100% 힘을 쏟는다. 대신 공격은 박지현에게 많이 맡기는 편이다. 그는 "수비는 요령이 있어야 하고 연차가 쌓여야 한다. 이슬이 같은 경우 매치할 선수가 없어서 내가 해야 하는 게 맞다. 컨디션이 좋았던 적은 없다. 40분을 뛰는 것에 감사하다. 나 역시 후배들 덕을 많이 본다. 김소니아가 지쳤지만, (박)지현이가 너무 잘 해줬다"라고 했다.

특히 박지현에 대해 김정은은 "요즘 (박)지현이가 너무 좋다. 혜진이도 없고 부하가 많이 간다. 팀에서 성장해야 하는 선수인데 공격을 너무 잘 해줘서 내가 부담이 없다. 많이 혼 나는 선수인데 여기서 안주하지 않으면 한다. 지현이에게 아직 수비가 스페셜하게 붙는 건 아니다. 지현이가 잘해야 고참들도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박지현에 대한 칭찬과 조언을 남겼다. "지금 팀에서 가장 많이 혼 나는 선수가 지현이다. 어려움이 많이 있겠지만, 씩씩하다. 혼 나고도 해맑고 그렇다. 그런 성격이 좋다. 받아들이는 자세도 좋고, 내가 볼 때 이 정도 신장으로 앞으로 몇 년이 지나면 막을 선수가 없을 것이다. 3년 차인데 이 정도면 대단한 것이다. 앞으로 안주하지 않으면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정은은 박지현에게 "잘 될 때는 뭘 해도 잘 된다. 연차가 쌓이며 스페셜하게 수비가 붙으면 고비가 올 것이다. 나도 그걸 겪었다. 그래도 지현이는 잘 대처할 것 같다. 단점은 집중력이 정말 없다. 운동할 때도 5시 반만 되면 '박지현, 또 집중력 없어지지'라고 한다. 항상 그 부분을 강조한다"라고 했다.

[박지현(왼쪽)과 김정은.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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