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도 에이스' 알칸타라, 최동원상 상금 절반 1천만원 기부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인 두산 베어스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상금 2천만원 가운데 절반인 1천만원을 기부했다.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5일 “알칸타라 선수가 부산은행이 후원하는 상금 2천만원 가운데 1천만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1천만원을 야구와 함께 의미 있는 일에 써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알칸타라는 수상 직후 기부 의사를 밝혔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1회 수상자인 KIA 타이거즈 양현종 선수부터 6회 수상자인 조쉬 린드블럼 선수까지 역대 수상자 모두 상금 가운데 일정 부분을 사회봉사단체에 기부해왔다”며 “알칸타라 선수의 경우 상금 가운데 절반을 기념사업회에서 의미 있는 일에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19일 서울 도곡동 KBO에서 열린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에 한국시리즈 기간 중임에도 직접 참석해 “라틴 선수 중 처음으로 최동원상을 받게 됐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알칸타라가 당부한 ‘야구와 의미 있는 일’에 기부금을 쓰기로 결정했다. 우선 1천만원 가운데 500만원을 유소년 야구 지원금으로 쓸 계획이다. 지원금 전달은 알칸타라 명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남은 500만원은 지난 10월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당시 헌신적인 화재 진압으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허용하지 않은 울산 남부소방서에 알칸타라 명의의 격려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알칸타라 명의의 유소년 야구 지원금과 울산 남부소방서 격려금 지급은 전달 즉시 기부자인 알칸타라에게 상세히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사업회 조우현 이사장은 “한국 최고 프로야구 투수를 뽑는 최동원상이 알칸타라 선수의 기부로 그 가치와 소중함이 더 커진 느낌”이라며 “야구가 우리 사회에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가 얼마나 무궁무진하고, 긍정적일 수 있는지를 알칸타라 선수가 잘 보여준 것 같아 무척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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