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의 디스★커버리] 선수 생활 마무리 박용택 '레전드의 붉어진 눈시울'

[마이데일리 = 김성진 기자] LG 트윈스의 레전드 박용택의 19년 간의 선수 생활이 마무리됐다.

박용택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8로 뒤진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나섰다.

두산 마무리 투수 이영하의 초구를 힘껏 받아친 박용택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이는 박용택의 현역 마지막 타석이었다.

결국 LG는 후속타 불발과 9회초 어이없는 플레이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7-9로 패배, 가을야구를 조기 마감했다.

경기가 끝난 후 박용택은 그라운드에 도열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친 트윈스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또한 후배 선수들을 다독이며 베테랑 다운 모습을 보였고, 이병규 코치와는 뜨거운 포옹으로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 했다.

1루 더그아웃에서 붉어진 눈시울로 관중석을 바라본 박용택은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KBO 리그 19시즌 통산 타율 0.308, 2504 안타, 213 홈런, 1192 타점, 313 도루, 장타율 0.451 출루율 0.370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작성한 레전드 박용택은 전설 같은 기록을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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