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샴푸 뒷광고' 논란에 입 열다 "예능서 금세 들통날 거짓말 했겠냐" [종합] (전문)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이 모델로 활동한 샴푸 브랜드의 허위, 과대광고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상민은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최근 불거진 저와 관련한 이슈, 또 제게 들려주시는 팬분들의 따가운 말씀들까지.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매 순간 가슴 아프게 지켜보고 있습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상민은 지난 2018년 5월 MBC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이 사용 중인 샴푸를 소개하며 "제가 쓰는 게 있다. 이거 엄청 좋은 샴푸인데, 남자들 샴푸 잘써야 한다. 두피가 깔끔하지 않냐. 얘가 건강해지면 몸에 전체적인 바이오리듬이 바뀐다"고 말했다.

방송 후 포탈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상민 샴푸'가 키워드로 등장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상민은 어헤즈즈맨의 모델로 발탁됐고, 브랜드 측은 이상민이 최초 언급한 샴푸가 아님에도 해당 샴푸인 것처럼 광고를 진행했다.

이상민은 한 유튜버의 문제제기로 인해 최근 번진 이른바 '이상민 샴푸' 논란에 대해 "제가 '라디오스타' 출연 시 언급했던 샴푸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P샴푸입니다. 제가 10년간 써오던, 너무나도 애정하는 제품이라 방송에서도 '10년간 써왔던 샴푸'라고 언급을 했던 것뿐입니다. 제 팬들이라면 잘 알고 있는 샴푸죠. 역사도 상당히 오래돼서 민감한 두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겐 유명한 제품입니다. 그 방송이 끝난 뒤 여러 곳에서 샴푸 광고모델 제안이 들어오게 됐습니다. 그중 한 곳인 A샴푸에 관심이 생겨서 샘플을 받아 직접 사용을 해보았습니다. 참 민감한 두피 때문에 늘 고생을 해온 터라 꼼꼼하게 써보고 난 뒤에 저와 맞지 않다면 광고를 거절할 생각이었는데. 생각 보다 제품이 저와 잘 맞았고 광고 계약을 맺고 광고 진행을 하게 됐네요"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청률이 그렇게 높은 공중파 인기 예능에서 이렇게 금세 들통날 거짓말을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럴 배짱도 없고 그럴 만큼 무모한 사람도 아닙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상민은 "저를 아껴주시는 팬분들. 죄송합니다. 특히 광고 촬영 이후에 발생한 해당 회사의 허위, 과장광고에 관해 모델로서 철저히 검열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고 죄송합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하 이상민이 유튜브를 통해 밝힌 입장 전문.

이상민입니다.

최근 불거진 저와 관련한 이슈, 또 제게 들려주시는 팬분들의 따가운 말씀들까지.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매 순간 가슴 아프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선 문제를 제기해 주신 유튜버 ‘사망여우’님의 주장에 관해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제게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주장인지라 크게 관여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을 말하지 않으니 그 분의 주장이 사실처럼 되고. 또 다른 유튜버분들에 의해 같은 이슈가 재생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네요.

이런 논란을 지켜보며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의 기분이 좋을 리 없고. 또 혹시나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오해를 할 수 있어 이렇게 입장을 내게 됐습니다.

우선 ‘사망여우’님. 영상 잘 봤습니다. 다만 콘텐츠를 만드시는 과정에 제게 연락을 하셔서 사실 확인을 먼저 해주셨더라면 어땠을까 아쉽고 속상한 마음이 큽니다.

제가 라디오스타 출연 시 언급했던 샴푸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P샴푸입니다. 제가 10년간 써오던, 너무나도 애정하는 제품이라 방송에서도 "10년간 써왔던 샴푸"라고 언급을 했던 것뿐입니다. 제 팬들이라면 잘 알고 있는 샴푸죠. 역사도 상당히 오래돼서 민감한 두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겐 유명한 제품입니다. 그게 전부네요.

그 방송이 끝난 뒤 여러 곳에서 샴푸 광고모델 제안이 들어오게 됐습니다. 그중 한 곳인 A샴푸에 관심이 생겨서 샘플을 받아 직접 사용을 해보았습니다. 참 민감한 두피 때문에 늘 고생을 해온 터라 꼼꼼하게 써보고 난 뒤에 저와 맞지 않다면 광고를 거절할 생각이었는데. 생각 보다 제품이 저와 잘 맞았고 광고 계약을 맺고 광고 진행을 하게 됐네요.

‘사망여우’님께서 방송에서 "이상민은 A 샴푸가 공식적으로 판매되기도 전인 약 3개월 전 그것도 설립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기업의 제품을 극찬한 게 된다"라는 말씀은 그래서 사실이 아닙니다.

시청률이 그렇게 높은 공중파 인기 예능에서 이렇게 금세 들통날 거짓말을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럴 배짱도 없고 그럴 만큼 무모한 사람도 아닙니다. ‘사망여우’님 앞으로 이런 내용을 다루게 될 경우에는 꼭 제게 확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소속사에 전화를 걸어주시거나 팩스나 이메일을 통해 공문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저는 모든 광고를 사전 검열을 통해서 꼼꼼히 생각해서 결정을 합니다.

특히 이상민이란 이름이 들어간다면 더 정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간 도시락, 커피, 요리 제품 등의 음식 광고, 홈쇼핑 출연 및 인스타 광고 등은 홍보 제안이 들어와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수년간 활동해온 저의 인스타 활동을 확인해보셔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를 아껴주시는 팬분들. 죄송합니다. 특히 광고 촬영 이후에 발생한 해당 회사의 허위, 과장광고에 관해 모델로서 철저히 검열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고 죄송합니다.

한 언론사 기자분이 ‘사망여우’님의 해당 발언을 관심있게 보시고 제게 정식으로 몇 가지 질문을 해오셔서 그에 성실히 답변한 내용을 아래 링크에 첨부합니다.

한마디 한마디 제 진심과 마음을 담아 답변했습니다.

2020년 10월 31일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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