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김태완 감독 "포항전, 유종의 미 위해 최상의 조합 고민"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상주상무의 마지막 경기를 앞둔 김태완 감독이 포항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상주는 오는 1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를 치른다. 상주(승점 44점)는 지난 25일 열린 광주전 승리로 K리그1 4위를 확정해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상주는 상무의 연고 이전으로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좋은 성적으로 역사의 마지막 장을 써 내려 갔다.

이는 올 시즌 사령탑 김태완 감독이 처음 시도한 ‘행복축구’의 영향이 지대했다. 김태완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축구를 하고 결과까지 가져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포항전을 앞두고 김태완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마지막 경기가 중요하다. 어떤 최상의 조합으로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득점 53점으로 다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에 대해서는 “공격수들이 위협적이다.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일류첸고, 오닐, 팔라시오스, 팔로세비치를 비롯해 영플레이어 상 후보에 오른 송민규도 재능이 뛰어나다. 누구 하나 꼽기 보다는 팀 전체가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포항의 매서운 득점 화력에 상주도 맞서 공격적으로 임할 전망이다. 김태완 감독은 “포항의 공력력이 무섭지만 수비 쪽에 약점이 있을 것이다. 우리도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태완 감독은 송승민에 대해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병장이다. 부상으로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원 소속팀 포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돌아가는 친정팀 포항에 존재감을 각인시켰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전을 앞둔 선수들에게는 “포항전이 상주에서는 마지막 경기이지만 이후 연고 이전해 선수들은 계속 축구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선수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이고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잘 가졌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말을 전했다.

김태완 감독의 말처럼 상주는 포항전을 끝으로 상주로서 그라운드를 누빈 10년의 종지부를 찍는다. 김태완 감독은 “여러 마음이 교차한다. 일단 경기에 몰입하고자 한다. 포항전 승리를 위해 집중, 몰입할 것이다. 지금은 마지막 경기에서 좋게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일순위”라는 의욕을 드러냈다.

[사진 =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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