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8년 연속 10승' 두산, KIA 9-2 완파…순위싸움 끝까지 간다 [MD리뷰]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느림의 미학’ 유희관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8년 연속 10승을 해냈다. 두산의 최종 순위도 오는 30일 최종전에서 결정 나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4위 키움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시즌 78승 4무 61패 5위다. 오는 30일 키움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최대 3위까지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시즌 KIA전을 13승 3패 압도적 우위로 마무리했다. 반면 KIA는 72승 70패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대망의 8년 연속 10승에 성공했다. 역대 KBO리그서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투수는 이강철(10년, 1989~1998), 정민철(9년, 1992~1999), 장원준(2008~2011, 2014~2017) 등 3명뿐이었다. 유희관이 통산 4번째, 좌완 2번째로 반열에 올랐다.

타선은 홈런 4방(김재환, 정수빈, 호세 페르난데스, 오재일)을 포함 선발전원안타로 화끈한 지원 사격을 했다. 그 중 김재환이 홈런 포함 3안타-3타점, 허경민, 오재일, 오재원이 2안타로 빛났다.

반면 KIA 에이스 양현종은 고별전이 될 수도 있는 경기서 5⅓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 난조로 시즌 10패(11승)째를 당했다. 그래도 3이닝을 채우며 KBO 역대 2호이자 좌완 최초 7년 연속 170이닝을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황대인이 홈런 포함 3안타로 분전했다.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KIA 구단 최초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해냈다.

1회부터 두산 타선이 타올랐다. 허경민-페르난데스 테이블세터가 안타와 볼넷으로 차린 1사 1, 2루서 김재환이 선제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4번째 30홈런-100타점에 성공했다. 이후 박세혁-김재호의 연속안타로 계속된 찬스서 정수빈이 내야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오재원의 내야안타, 더블스틸에 이어 조수행이 1타점 적시타로 5-0으로 만들었다.

4회에는 안타로 출루한 허경민이 양현종에 2루 도루를 간파 당했지만, 투수의 공을 받은 1루수 황대인이 2루에 악송구에 범하며 2루에 도달했다. 오재일은 이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KIA는 4회 선두 황대인의 솔로홈런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두산이 5회 2사 후 정수빈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회복했다. 다시 KIA가 5회 2사 후 터커의 2루타와 투수 견제 실책에 이은 최형우의 적시타로 따라붙었지만, 두산이 6회 페르난데스-오재일의 백투백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오는 30일 홈에서 키움을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KIA는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를 만난다.

[위부터 유희관-김재환-양현종-정수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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