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살린 유희관, KIA전 5이닝 2실점…8년 연속 10승 보인다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유희관(34, 두산)이 8년 연속 10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유희관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유희관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26경기 9승 11패 평균자책점 5.14.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잠실 KT전에선 5이닝 3실점(2자책)에도 불펜 난조에 8년 연속 10승이 무산됐다. 올해 KIA 상대로는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74로 강했던 상황.

무려 5점의 리드를 안고 경기를 출발했다. 1회 7구 삼자범퇴로 시작이 깔끔했고, 2회 나지완의 볼넷, 황대인의 안타로 처한 1사 1, 2루에서 한승택-김태진을 연속 범타 처리했다.

3회 위기 극복이 주효했다. 안타로 출루한 선두 박찬호를 1루 견제로 잡아냈지만, 최원준-김선빈의 연속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 처했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후속 나지완을 초구에 내야땅볼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6-0으로 앞선 4회 선두 황대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2B1S의 불리한 카운트서 체인지업이 다소 높게 형성됐다. 그러나 곧바로 한승택-김태진-박찬호를 연달아 아웃 처리하며 금세 안정을 찾았다.

7-1로 리드한 5회에도 흔들렸다.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터커의 2루타와 2루 견제 실책으로 몰린 2사 3루서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 그러나 다시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고 8년 연속 10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90개.

유희관은 9-2로 앞선 6회 최원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BO 역대 4번째 8년 연속 10승이 눈앞이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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