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찬열 전여친 사생활 폭로…애꿎은 로제·'더 박스'에 피해→SM "입장 없다"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자신을 그룹 엑소 멤버 찬열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A씨의 폭로 글이 일파만파 퍼져나가자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찬열이 주연으로 발탁된 영화 '더 박스'(감독 양정웅) 등이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A씨는 29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찬열이 자신과 교제하는 동안 걸그룹, 유튜버, BJ, 댄서, 승무원 등 10명 이상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어도 내 지인들은 건드리지 말았어야했다"고 경고했다.

또한 "너랑 찍은 사진도 숨기고 혹여나 유출돼서 우리가 만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너의 일에 지장이 갈까봐 친한 친구에게도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조차 숨겼다. 여자 문제로 음악 생활에 문제 생기면 죽어버리겠다는 네 말만 믿고 너를 지켜주기 바빴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찬열의 얼굴이 나온 사진을 공개하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후 로제에게 곤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찬열과 로제가 함께 있는 합성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회자되며 A씨가 언급한 걸그룹이 로제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것. 해당 사진에는 온라인 연예 매체 디스패치의 워터마크가 박혀 있었다. 이에 디스패치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돌 합성 사진에 디스패치 워터마크를 붙여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행위에 대해선 책임을 묻겠다. 또한 디스패치를 사칭해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알렸다.

아울러 찬열이 주연으로 나서는 영화 '더 박스'에도 불똥이 튀었다. '더 박스'는 가수 지망생과 과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가 지금은 쇠락한 프로듀서의 음악 여행기를 담은 주크박스 영화로, 찬열은 가수 지망생 역을 맡는다. 찬열이 영화 음악에도 직접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더 박스'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찬열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논란에 대해 마이데일리에 "관련 입장 발표는 따로 없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찬열은 2012년 엑소로 데뷔해 '으르렁', '콜 미 베이비', '코코밥', '러브샷',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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