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텼다' KIA 김현수, KT전 5이닝 1실점 호투…승리 요건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흔들렸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김현수(20,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기대주 김현수가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4경기(선발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23. 최근 등판이었던 25일 광주 삼성전에선 구원으로 나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KT 상대로는 8월 30일 광주에서 역시 구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으로 7-5 승리에 기여했다.

1회 1사 후 황재균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B0S의 불리한 카운트서 던진 직구(144km)가 높게 형성된 결과였다. 멜 로하스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고 끝낸 1회 투구수는 24개였다.

위기가 잦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조기 강판됐던 7일 한화전, 14일 NC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2회 2사 후 배정대의 볼넷과 도루로 처한 2사 2루서 강민국을 1루수 직선타 처리했고, 3회 선두 심우준의 볼넷과 도루, 조용호의 진루타, 로하스의 볼넷으로 처한 2사 1, 3루에선 강백호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4회 볼넷과 안타로 처한 1사 1, 2루도 강민국-심우준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극복했다.

어린 투수들에게 고비로 다가오는 5회가 가장 완벽했다. 2-1로 앞선 5회 상위 타선을 만났지만, 공 8개로 첫 삼자범퇴에 성공하며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77개.

김현수는 2-1로 리드한 6회 김재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현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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