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곽시양 "김희선, 대한민국 미모 여신…또 함께 연기할 기회 오길"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곽시양(33)이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 연출 백수찬)'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24일 종영한 종영한 '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곽시양은 시간 여행자들이 머무는 공간인 '앨리스' 가이드팀 팀장 유민혁 역을 맡아 완벽한 정예요원의 모습으로 분했다.

27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들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곽시양은 담담하게 종영 소감을 전하며 운을 뗐다.

"'앨리스' 첫 대본을 보고 '참 스펙타클하다' 생각했어요. 물론 처음엔 어려웠지만, 촬영을 하고 모니터를 해보니까 이해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다는 걸 알았죠. 연기하면서는 시청자분들에게 어떻게 보여야 할지, 어떻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어요. 사실 유민혁은 저와는 상반된 캐릭터예요. 전 즐겁고 에너지 있는 걸 좋아하는데, 민혁이는 무게감이 있죠. 주변에서 환경을 잘 조성해 주시고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의 작품에서 보여준 다정하고 친근했던 배역과 다르게, 곽시양은 '앨리스'에서 남자답고, 책임감 있고, 냉철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특히 그는 주원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안 뒤 김희선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하는 결심까지 하게 된다. 섬세한 감정 연기가 요구되는 어려운 배역이었지만, 곽시양은 '앨리스'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슈트를 입는다는 게 큰 매력이었다"라는 소박한 답변을 내놓았다.

"민혁이는 굉장히 카리스마 있고, 의리 있는 인물이에요. 그 점에 끌리기도 했지만, 배우로서 슈트를 입고 촬영할 수 있다는 게 저한텐 큰 매력이었어요. 그렇게 맞춰서 입은 슈트는 보여드린 적이 없었는데 의외로 괜찮았어요. 잘 어울렸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죠.(웃음) 그리고 자세히는 모르지만, 감독님이 민혁이에 대한 날 선 느낌을 바라셨던 것 같아요. 살도 빼고 운동도 하면서 그런 모습을 갖추다 보니 감독님도 절 캐스팅하신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 6kg 정도 감량을 했어요. 남자 배우로서 듬직한 피지컬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많이 먹고 운동하면서 벌크업하고 있죠."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풀어내기 위해 '앨리스'는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액션, 판타지, SF 등 다양한 장르를 한 곳에 적절히 배합했다. 빠르고 반전있는 전개 탓에 다소 엄중한 분위기를 내뿜었지만, 곽시양은 "촬영 현장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희선과 주원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현장 분위기는 말할 것 없이 좋았어요. 희선 누나가 분위기 메이커였고, 저와 주원 씨가 옆에서 보조를 했어요. 웃음이 많이 나는 현장이었어요. 심각한 장면에서도 주원 씨랑 계속 장난을 치고, 희선 누나도 동생들을 많이 보살펴줬어요. 사실 희선 누나가 등장하면 온 스태프분들이 다 좋아했어요. 그런데 연기할 때만큼은 두 사람의 몰입도가 엄청났죠. 덕분에 저도 같이 잘할 수 있었어요."

특히 곽시양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김희선에 대한 벅찬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희선과의 커플 연기가 어땠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곽시양은 "대한민국의 미모 여신"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장난스럽게 웃어 보였다.

"희선 누나는 정말 대한민국 미모 여신이라고 생각되는, 어렸을 때 많이 봐왔던 톱스타 선배죠.(웃음) 같이 커플 연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연기하면서도 굉장히 즐거웠어요. '희선 누나랑 같이 촬영도 해보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저희를 어려워하실 것 같았는데 먼저 다가와줘서 제가 오히려 더 편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쯤은 또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을 것 같아요."

[사진 =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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